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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TALK]기자간담회 없이 지나간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취임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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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TALK]기자간담회 없이 지나간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취임 100일

입력
2017.10.27 04:4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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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관례 비춰보면 이례적 행보

금융위 “취소 아냐… 내달로 연기”

“가계빚 질문 부담에 미뤄” 해석도

최종구(오른쪽에서 두번째) 금융위원장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가계부채 종합대책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최종구(오른쪽에서 두번째) 금융위원장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가계부채 종합대책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관가에서 취임 100일째 되는 날은 나름 특별한 날로 여겨집니다. 신임 장관이 부처를 얼마나 잘 이끌고 있는 지에 대한 사실상의 ‘중간 평가’가 통상 취임 100일을 전후로 해 이뤄지기 때문이죠. 장관 취임 100일에 맞춰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대대적으로 소개하는 데 열을 올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두 달 만에 임명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6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지 않았습니다. 최 위원장의 취임 100일 행보를 담은 어떤 참고자료도 내지 않았고요. 오히려 최 위원장은 이날 강원 평창군에서 열린 은행권 평창올림픽 기부 협약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찌감치 자리를 비웠습니다. 지금까지 관가에서 취임 100일 볼 수 있던 풍속도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일입니다.

금융위는 이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안 여는 게 아니라 11월로 미룬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애초 취임 100일에 맞춰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었는데, 10ㆍ24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한 후 곧바로 간담회를 여는 게 적절하지 않아 아예 국감이 끝난 뒤로 연기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그간의 정책 성과가 다뤄져야 할 기자간담회가 최근 가장 큰 관심거리인 가계부채와 관련된 질문들로 채워지는 게 부담스러워 일정을 조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업계 안팎에서 최 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후한 편입니다. 최 위원장이 취임 이후 취약차주를 위한 법정 최고금리 인하 같은 정책들을 무리 없이 진행, 뛰어난 업무추진력을 보여 줬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전형적인 ‘덕장’ 스타일로, 조직 내 평가도 좋습니다.

다만 다른 한쪽에선 금융위원장이 금융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에 힘을 쏟기 보다 서민 친화적인 정책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미뤄진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최 위원장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 지 궁금해집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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