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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2역’ SK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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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2역’ SK 김태훈

입력
2018.06.01 15:0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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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선발·불펜 오가며 큰 활약

선발 로테이션 숨돌릴 시간 줘

팀의 공백 메우는 ‘퍼펙트 투수’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SK 마운드의 버팀목 김태훈. SK 제공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SK 마운드의 버팀목 김태훈. SK 제공

SK 좌완 투수 김태훈(28)은 팀 마운드에 보배 같은 존재다. 선발로 때론 불펜으로 팀이 필요로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SK가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철저히 관리 중인 에이스 김광현(30)을 비롯해 메릴 켈리(30), 앙헬 산체스(29)에게 휴식을 주며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수 있었던 데는 김태훈이 있어 가능했다. 김광현은 “정해진 보직 없이 선발과 중간을 오간다는 것은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만큼 힘들다”며 “그래서 (김)태훈이에게 고맙고, 미안하기도 하다”고 후배를 챙겼다.

2년째 같은 임무를 부여 받은 김태훈은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준비를 철저히 했다. 지난 시즌 5월 한 달간 5경기(선발 4회ㆍ구원 1회)에 나가 1승1패 평균자책점 1.37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지만 6월 9경기(선발 2회ㆍ구원 7회)에서 1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9.95, 7월 4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해 2홀드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했다. 이는 체력이 떨어진 탓이었다.

김태훈은 “솔직히 선발과 중간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쉽지 않고, 체력적인 부담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작년에 한번 경험해봤다는 게 도움이 된다. 휴식을 잘 취하고 식단 관리를 하면서 체력을 보충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즌 목표는 설정하지 않았다. 단지 올해는 풀타임을 뛰어보자는 생각뿐이다.

이번 시즌 역시 출발은 좋다. 1일 현재 16차례(선발 4회ㆍ구원 12회) 등판해 3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 중이다. 구리인창고 시절이었던 2008년 8월 미추홀기 대회에서 부경고를 맞아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는 사상 첫 퍼펙트 투구로 주목 받았던 김태훈은 “퍼펙트 투수라는 타이틀은 영광이다. 동료 선배들이 아마추어 때 잘했던 얘기를 하면 장난으로 ‘형, 퍼펙트 해봤어요?’한다. 그 만큼 자부심이 있다”고 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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