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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4분의 1 줄어든 노동시간도 OECD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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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4분의 1 줄어든 노동시간도 OECD 2위

입력
2017.02.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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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985년 2,864시간→2015년 2,113시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취업자의 1인당 노동시간이 30년 동안 4분의 1 넘게 줄었지만,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오랜 시간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서 집계한 노동시간 통계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의 취업자 1인당 연간 노동시간에서 한국은 1985년 2,864시간이었던 것이 30년 뒤인 2015년 2,113시간으로 26.7%나 감소했다. 이는 집계한 국가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이다. 일본은 2,093시간이었던 것이 1,719시간으로 줄어들며 두번째로 높은 감소율(-17.9%)을 나타냈다. 프랑스(-11.3%)나 호주(-7.1%), 영국(-4.9%) 등 선진국은 대체로 10% 안팎의 변화를 보였으며 미국은 2.5%만 줄었다.

이처럼 급격한 감소에도 한국의 노동시간은 OECD 35개국 멕시코(2,246시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30년 전 일본의 노동시간보다 길며 2015년 OECD 평균 근로시간인 1,766시간에 비해서도 347시간이나 많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럽 등 선진국은 이미 과거부터 노동자의 휴식과 건강을 배려했기 때문에 줄일 근로시간 자체가 많지 않았다”라며 “국내는 90년대 이후 과한 근무시간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2004년 주 5일제 도입과 함께 근무시간이 감소해왔지만 여전히 너무 많은 노동시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5년 국내에서 직업별로는 장치기계조작조립원의 주당 근무시간이 47.7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이어 서비스직이 47.4시간, 판매직이 47시간으로 뒤를 이었다. 농림어업숙련직은 36.8시간으로 가장 낮았다. 남녀별로는 남자가 주당 46시간, 여자는 40.4시간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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