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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민 브랜드' LG전자, 비결은 ‘20년 현지화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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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민 브랜드' LG전자, 비결은 ‘20년 현지화 역사’

입력
2017.05.0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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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0배 증가해 작년 20억달러

전기 끊겨도 냉기 지키는 냉장고

군인 응원 운동으로 소비자 공략

인도의 LG전자 전시장에서 현지 모델들이 LG전자 인도법인 설립 20주년 기념 고객 사은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인도의 LG전자 전시장에서 현지 모델들이 LG전자 인도법인 설립 20주년 기념 고객 사은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1997년 3,000만 달러였던 현지 매출은 지난해 20억달러로 60배나 증가했고, 400여명이었던 현지 임직원은 같은 기간 무려 3,400명으로 늘었다. 세계 2위 인구 대국(약 12억명) 인도에 진출한 LG전자가 20년간 거둔 성과다. LG전자가 글로벌 기업들의 격전장이 된 인도 시장에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1997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산업도시 노이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이후 가전제품 누적 판매량은 TV 약 5,000만대, 냉장고 약 3,000만대, 세탁기 약 1,600만대, 전자레인지 약 400만대에 이른다. 내수시장 판매용 제품 이외에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 수출하는 TV 냉장고 에어컨 스마트폰 세탁기도 인도에서 생산한다. 현재 LG전자는 노이다와 푸네에에 공장을 가동 중이고, 남부 방갈로르에선 소프트웨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인도 시장조사기관 TRA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2015년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 ‘2016년 가장 매력적인 브랜드’로 잇따라 선정되며 인도의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비약적인 성장을 이끈 건 현지 주거환경과 생활 문화를 고려한 특화 제품들이다. LG전자는 인도 현지의 수질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정수 성능을 높인 정수기를 만들었고, 전력 공급이 끊겨도 7시간 동안 냉기를 유지해주는 냉장고를 내놓았다. TV와 에어컨에는 초음파로 모기를 쫓는 기능까지 곁들여 인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꼬르륵 소리를 없애요’ 캠페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저수지 개간사업 등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으로 현지인들에게 다가갔다. 지난달 진행한 ‘군인에게 응원 메시지 보내기’ 이벤트에는 총 길이 8,338m에 이르는 응원 메모지 11만4,741장이 접수돼 기네스 인증을 받기도 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부터 올해 말까지 가격 할인과 20개월 무이자 할부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LG전자 인도법인장인 김기완 부사장은 “앞으로도 일등 브랜드로서 인도인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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