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서비스 처리 속도를 높여주는 ‘AI 가속 솔루션(AIX)’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에서 데이터센터 기반 AI 서비스에 가속 솔루션을 상용화한 기업은 SK텔레콤이 최초다. 이번 솔루션 적용으로 SK텔레콤의 AI 음성인식 엔진 ‘누구’는 기존 대비 서비스 용량이 약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SK텔레콤의 AIX는 별도 서버 증설이 필요 없어 경제적이다. 손바닥 크기 카드 형태 가속기에 탑재된 AIX를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 내 기존 AI 서버에 장착하는 것만으로도 딥러닝 연산 속도가 20배 빨라진다. 그래픽 처리장치(GPU) 방식 가속 솔루션과 비교하면 전력 효율성이 16배나 높다.
SK텔레콤이 AIX 개발에 착수한 이유는 지난해 8월 11만명이었던 누구의 월간 실사용자 수가 올해 1분기 기준 3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사용자 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누구는 AI 스피커에서 출발해 현재 내비게이션, 키즈폰, 셋톱박스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 상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년간 연구를 거듭한 끝에 자체 기술로 글로벌 AI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서비스 성능 높이고 운용비도 절감할 AI 가속 솔루션으로 글로벌 톱 수준 경쟁력을 확보했다”면서 “누구를 시작으로 향후 확장될 다양한 AI 응용 서비스에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