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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노동계와 청와대 만찬… “해외 정상급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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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노동계와 청와대 만찬… “해외 정상급 예우”

입력
2017.10.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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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지도부와 사전환담 이후 만찬회동

메뉴로는 80년 전통 용금옥 추어탕

전태일 열사가 즐겨먹은 콩나물밥 선택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김상곤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과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김상곤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과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노동계와의 만찬 테이블에는 전태일 열사가 즐겨 먹었던 콩나물밥과 청계천 노동자들의 보양식인 추어탕이 오른다. 또 해외 정상들을 만나는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노동계 대표와 문 대통령의 대화가 이뤄진다. 격식 있는 형식과 맞춤형 메뉴로 노동계를 예우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등 노동계 인사 20여명을 만난다. 행사는 양대노총 지도부와의 사전 환담에 이어 산별노조를 포함한 노동계 대표단과의 공식 만찬 등 1ㆍ2부로 진행된다.

청와대는 환담 장소를 해외 정상급 접견에 사용하는 청와대 본관 접견실을 골랐다. 앞서 7월 재계와의 첫 회동은 ‘허물없는 대화’를 하자는 의미에서 청와대 앞마당 상춘재에서 가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노동계 예우 차원에서 접견실에서 양대노총 지도부와 사전 환담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만찬 전 노동계 대표단과 본관 라운지에서 ‘티타임’을 갖고 ‘평창의 고요한 아침’이라는 홍차를 대접한다. 이 홍차는 문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갈 때 외국 정상에게 대접하기 위해 제작 중인 것으로, 공식 선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와의 만남에선 호프타임으로 격의 없는 대화 의지를 담았다면, 노동계와의 만남에서는 여러 방식에서 격식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충무관에서 열리는 만찬에는 80년 역사의 용금옥 추어탕이 주 메뉴다. 용금옥은 1930년대 서울 중구 무교동에서 문을 연 추어탕 음식점으로, 청계천 노동자들이 보양식으로 즐겨 찾은 음식이다. 아울러 가을 전어와 전태일 열사가 즐겨먹었다는 콩나물밥도 만찬 메뉴에 올랐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가을 전어를 통해 노사정위원회 참석을 거부하는 노동계에 대화와 화합을 하자는 뜻을 전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건배주로는 2016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과실주 부분에서 대상을 차지한 선운복분자주와 고창해안복분자주가 결정됐다.

이날 1부 환담에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한국노총 부위원장, 이성경 한국노총 사무총장,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김종인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직무대행, 김혁 민주노총 사무부총장 등이 참석한다.

2부 만찬에는 윤영인 핸즈식스·고암에이스 화성지역노조 위원장, 김영숙 국회환경미화원노조 위원장, 허정우 SK하이닉스 이천 노조위원장, 류근중 자동차노련 위원장,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이상 한국노총 소속), 안병호 영화산업노조 위원장, 박대성 희망연대노조 위원장, 최병윤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 조영주 정보통신산업노조 위원장,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상 민주노총 소속),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 김준이 사회복지유니온 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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