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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잠 잘 자야 공부도 잘 한다

입력
2019.04.24 14:17
수정
2019.04.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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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병원 조용원 교수, 대구 남녀고교생 691명 조사결과

[저작권 한국일보]조용원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교수
[저작권 한국일보]조용원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교수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일수록 수면이 질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공부를 잘 하려면 우선 잠부터 잘 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계명대 동산병원 수면센터 조용원(신경과ㆍ사진) 교수가 대구지역 고교 1, 2학년 남녀 6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남녀 고등학생의 수면과 학업 성적간의 관계’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논문은 6월 미국 산안토니오에서 열리는 “Sleep 2019”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대구지역 고교 1, 2학년의 평균 수면시간은 주중 5시간 24분, 주말 7시간 36분이었다. 이는 미국 주중 7시30분, 주말 8시간 30분, 일본 주중 6시간, 주말 8시간 30분, 중국 주중 7시간 30분, 주말 9시간 30분보다 30분에서 2시간 가량 짧았다. 또 지난해 교육부가 실시한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서 우리나라 고교생의 43%가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에 못 미쳤고, 27%의 학생이 수면의 질 저하, 우울감 등으로 고통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수면의 질과 학업성적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수면의 질이 좋다고 응답한 학생은 △남학생이 상대적으로 많고 △나쁜 학생보다 성적이 우수하며 △아침형 생활 비율이 높고 △불안ㆍ우울 척도 점수가 낮고 △방과후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형 학생은 성별에 관계 없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높았다. 이것이 수면의 질 악화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어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조 교수는 “결과적으로 수면의 양상이 청소년들의 학업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데, 단순히 수면 시간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과 일주기 리듬, 그리고 방과 후 스마트폰 등의 생활 습관 또한 청소년들의 학업 성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중요한 인자”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계명대 동산병원 수면센터장, 대한하지불안증후군연구회 회장, 대한수면연구학회 국제이사, 대한뇌전증학회 약물이사, 세계수면학회 및 미국간질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대한신경과학회 우수발표상, 대한수면연구학회 학술상 및 우수발표상 등을 수상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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