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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무주공산 경북도지사 릴레이 출마선언으로 선거판 조기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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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무주공산 경북도지사 릴레이 출마선언으로 선거판 조기 과열

입력
2018.01.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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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이철우 우세 속 민주당 오중기 약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관용 경북도지사, 국회의원, 지방선거 출마예상자 등 한국당 관계자들이 8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당 경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관용 경북도지사, 국회의원, 지방선거 출마예상자 등 한국당 관계자들이 8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당 경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도지사 출마예상자

경북도지사 출마예상자
경북도지사 출마예상자

김관용 도지사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경북도지사 선거는 일찍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달 중순 자유한국당 현역 국회의원 3명이 릴레이 출마선언을 했고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기초단체장 2명도 도지사 출마로 좌표를 정했다. 여기에 ‘50대 기수론’을 내건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출마 의사를 굳혔고 김성조 한국체육대 총장도 한국당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오중기 대통령비서실 균형발전 선임행정관과 이삼걸 전 행정자치부 차관, 김영태 민주당 상주위원장이 나섰다. 바른정당에서는 권오을 최고위원, 정의당 박창호 경북도당 위원장, 무소속으로는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나서면서 선거판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보다 보수색이 짙은 경북에서는 한국당 경선이 도지사의 당락을 결정해왔다.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선거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당의 전국 완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야당이 차지할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점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현 밑바닥 민심은 한국당 이철우 박명재 김광림의원등 3명의 대결구도가 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여론이나 아직 남은 변수가 많은데다 특히 최근 여당 출마예상후보의 지지도가 역대 최고로 나온 터라 판세전망이 쉽지않은 상태다.

포문은 이철우(김천) 의원이 열었다. 그는 지난달 17일 국회정론관에서 출마를 공식선언했고, 연말에는 한국당 최고위원과 당협위원장을 사퇴했다. 배수진을 친 것이다.

“경선 전 국회의원직도 사퇴하겠다”는 그는 3선의원에다 경북도 부지사 등 풍부한 경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광림(안동) 의원은 낙후된 경북경제를 살릴 수 있는 경제통임을 강조한다. 그는 “국회의원 관계망 순위에서 279명 중 11위, 경북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며 특허청장과 재경부차관, 국회 예결위원 6회 역임 등의 경력을 내세워 출마후보중 최고의 경제통임을 강조한다.

최근 TK 신년교례회에서 이철우 의원과 함께 유달리 그에게 눈도장을 찍는 인사들이 많았다는 전언이다.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은 16회 행정고시 수석합격, 경북도 행정부지사, 노무현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전력이 다소 마이너스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강석호(영양영덕울진봉화) 의원이 박 의원 지지를 선언해 동해안권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70대에 접어든 김, 박 의원은 나이가 최대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을 의식한 듯 ‘4년 단임’ 약속을 내걸고 있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상대적으로 젊은 패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7일 새벽 4시 포항 국제컨테이너터미널을 시작으로 밤 늦게까지 울릉도를 제외한 경북 22개 시군을 돌며 애로사항을 듣는 ‘하루 만에 경북일주’라는 민생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진보 정부에서 보수 정치인이 도지사를 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50대가 나서서 산업화와 미래세대 소통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기초단체장으로는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남유진 구미시장과 김영석 영천시장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남 시장은 지난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계승하자는 캐치프레이즈로, 김 시장은 경북의 미래를 책임질 시골 머슴 캐릭터로 특화하고 있다.

8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당 경북도당 신년인사회에는 김성조 한국체육대 총장도 참석해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신년교례회, 성주참외 첫 출하 행사 등에 참석하면서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선 그는 “이번 선거가 소지역주의로 흐를 우려가 크고, 전략공천 얘기도 나오지만 정당성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수정당이 우세한 선거구도기는 하지만 최근 적합도 조사에서는 특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민주당 오중기 선임행정관의 지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당 후보군들이 갈린 탓도 있지만 그의 약진은 심상치 않다. 오 선임행정관은 설을 앞둔 다음달 초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보수정당 쏠림 현상이 옅어진 것으로 판단하는 여당에서는 오 선임행정관과 이삼걸 전 행정자치부 차관, 김영태 상주위원장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바른정당에서는 3선 국회의원에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권오을 최고위원이 도전 의사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과 통합해 후보를 내면 지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권 위원은 “일당 독주가 대구경북을 망치고 있다”며 “지방선거에서 수구 정당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에서는 박창호 경북도당 위원장이, 무소속으로는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뛰고 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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