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금주의 책] 우리가 알지 못했던 보도블록에 관한 모든 것

알림

[금주의 책] 우리가 알지 못했던 보도블록에 관한 모든 것

입력
2018.08.16 17:10
수정
2018.08.16 20:52
20면
0 0

보도블록은 죄가 없다

박대근 지음

픽셀하우스 발행·266쪽·1만 6,000원

하이힐을 신은 여성에게 보도블록은 공포의 대상이다. 보도블록 틈새에 구두 굽이 끼는 순간은 난감하다. 비가 오면 징검다리 건너듯 보도블록 사이를 뛰어 넘어야 할 때도 있다. 보도블록이라고 하면 우리는 불편, 방치, 위험, 짜증 등 부정적인 단어를 떠올린다.

저자 박대근씨는 2007년부터 서울시청 도로관리과, 도로포장센터에서 일한 ‘도로포장 전문가’다.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예산낭비의 대명사 보도블록의 오해와 진실을 풀었다. 보도블록은 죄가 없다. 보도블록은 경제적이다. 아스팔트보다 유지 보수를 덜 해도 된다. 환경 친화적이고, 다양한 디자인 표현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보도블록은 도로의 주인이라는 자리를 자동차에서 보행자에게 넘겨 줬다.

저자는 보도블록 업체간 과도한 영업 경쟁, 부정 청탁이 보도블록 부실 시공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한다. 보도블록을 골칫덩이로 만든 건 시공자, 관리자, 사용자라는 얘기다. 저자는 도로포장 제도 개선에서 답을 찾는다. 보도블록 재료 품질과 시공 완성도를 꼼꼼하게 평가하고 책임질 사람이 책임지게 하자, 그래서 보도블록의 억울함을 해소해 주자는 거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