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문재인 VS 안철수ㆍ유승민 ‘스탠딩 토론’ 공방

알림

문재인 VS 안철수ㆍ유승민 ‘스탠딩 토론’ 공방

입력
2017.04.15 15:03
0 0

2차 TV토론 룰 미팅 과정서 스탠딩 토론 방식 논란

安측 “힘들다는 이유” 유승민 “71세 힐러리도 했다” 비판에

文측 “취지 이해하나 어색”… 건강 지적엔 “악의적 왜곡 말라”

문재인 “방식은 중요치 않아… 스탠딩도 좋다” 수용 의사

5개 원내정당 대선후보들이 13일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첫 대선후보 합동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5개 원내정당 대선후보들이 13일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첫 대선후보 합동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각 당의 대선후보 캠프들이 15일 TV토론 방식을 두고 때 아닌 공방을 벌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과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측이 19일 예정된 KBS 토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스탠딩 자유토론’을 거부했다고 협공하면서다. 이에 문 후보 측은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공세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 선대위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서서 토론회를 하는 것이 육체적으로 힘들다는 게 스탠딩 토론회 참여 거부의 이유”라며 “두 시간도 서 있지 못하겠다는 문 후보는 국정운영을 침대에 누워서 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건강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19대 대선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71세인 힐러리도 서서 잘 하는데 왜 거부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유 후보 선대위 김세연 선거대책본부장도 “문 후보 측이 KBS 대선주자 토론회의 스탠딩 자유토론 방식에 대해 거부 의사를 표했다”면서 “문 후보는 과연 무엇이 두려운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전례 없이 짧은 대선 기간을 감안할 때 후보 검증을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검증 방법은 새로운 방식의 TV토론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문 후보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TV토론 불참을 비판한 사례 등을 거론하며 “문 후보의 자기모순 또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완전 자유토론이 되면 스탠딩 토론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데 현재 이야기되는 토론 방식은 칸막이 토론이다. 120분 토론을 한다면 평균적으로 20분씩 발언 기회를 갖고 나머지 100분은 멀뚱히 서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하고 “스탠딩 토론의 취지에 100% 찬성하지만 현재와 같이 진행되는 방식은 어색하고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탠딩 토론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재 진행되는 토론 형식상 모든 후보가 두 시간 내내 서 있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박 단장은 문 후보의 건강과 관련해서도 “문 후보는 히말라야 트래킹을 몇 번씩 한 분”이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토론 방식에 대한 논란을 보고 받고 “앉아서 하든 서서 하든 상관 없다. 그게 뭐가 중요하나, 스탠딩 토론도 좋다”고 말했다고 박 단장은 전했다.

박 단장은 “룰 미팅에서 오고 간 실무자들의 이야기를 굉장히 작위적이고, 보기에 따라서는 악의적으로 유출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토론 방식 문제를 건강과 연결시켜 왜곡하려는 의도 없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