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현우 기자

등록 : 2016.01.24 09:19
수정 : 2016.01.24 09:37

美ㆍ캐나다 과학자들 “얼룩말 줄무늬 위장 효과 없다”

등록 : 2016.01.24 09:19
수정 : 2016.01.24 09:37

얼룩말의 얼룩이 보호색이 아니라는 생물학자들의 최신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어맨더 멜린 캐나다 캘거리대 생물인류학 조교수와 팀 카로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UC 데이비스) 야생생물학 교수 등은 학술지 ‘플로스 원’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얼룩말의 얼룩이 너른 목초지든 숲이든 어디서도 맹수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얼룩말의 천적들은 무늬를 보기 이전에 소리나 냄새로 얼룩말의 존재를 알아차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줄무늬가 있으면 맹수의 눈에 잘 띄지 않아 생존에 유리하다는 통념이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멜린은 “얼룩말의 줄무늬가 보호색이라는 주장은 인간의 눈을 통해 설정된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탄자니아의 얼룩말 서식지에서 찍은 디지털 사진을 필터로 가공하고 어느 정도 거리에서 동물들이 얼룩말의 무늬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지 계산했다. 그 결과 낮의 햇빛 아래에서는 50m, 해질녘에는 30m, 밤에는 9m가 넘어가면 얼룩말 줄무늬가 인간에게는 보이지만 맹수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왔다. 논문의 공저자로 참여한 카로는 과거 얼룩말의 줄무늬가 흡혈파리를 쫓는 구실을 해 진화상 장점을 제공함을 시사하는 증거를 제시한 바 있다.

인현우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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