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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형 기자

등록 : 2018.05.28 08:23

이민지, 19개월 만의 LPGA 우승… 생일 자축

등록 : 2018.05.28 08:23

이민지가 28일 미국 미시간에서 열린 볼빅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18번 홀에서 칩샷을 치고 있다. 앤아버=AFP 연합뉴스.

호주교포 이민지(22)가 자신의 생일에 생애 네 번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민지는 28일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타를 줄였다.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이민지는 단독 2위 김인경(30)에 1타를 앞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10월 블루베이 LPGA 대회 우승 이후 1년 7개월 만에 거둔 네 번째 우승이다. 이날 스물두 번째 생일을 맞은 이민지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우승상금 19만5,000 달러(약 2억1,000만원)를 생일선물로 챙겼다.

최종 라운드에서 이민지는 마지막까지 김인경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던 이민지는 이날도 2ㆍ4ㆍ5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추격자들과의 간격을 벌렸다. 그러나 이민지가 5번 홀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는 사이 김인경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던 김인경은 후반 10ㆍ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3ㆍ15번 홀에서도 징검다리 버디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4타 차를 따라잡고 공동 선두가 됐다.

이민지는 그러나 공동 선두를 허용하자마자 14번 홀(파5) 버디로 달아났고, 김인경은 15번 홀(파4)에서 스리퍼트 보기를 범했다.

흐름이 다시 이민지로 옮겨가는가 했으나 먼저 경기를 마친 김인경이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민지는 17번 홀(파4)에서 파 퍼트를 놓치면서 한 홀을 남기고 둘은 다시 동타가 됐다. 긴장된 순간이었지만 이민지는 18번 홀(파5)에서 침착하게 버디에 성공하며 연장 없이 1타 차 짜릿한 우승을 확정 지었다.

교포 2세인 이민지는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후 2014년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을 1위로 통과해 4년째 LPGA 투어 무대에서 뛰고 있다. 2014년 12월부터는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다.

호주에서 태어났지만 한국말이 유창하다. 티칭 프로 출신인 어머니 이성민 씨가 함께 다니며 아침밥을 챙겨주곤 하는데, 이날도 푸짐한 생일상을 받고 경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8번째 우승을 노린 김인경은 이번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 1타 차로 아쉽게 연장 승부를 놓쳤지만 1라운드 70타에서 시작해 69타, 67타, 67타로 매 라운드 성적이 좋아졌다.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 14언더파로 단독 3위였다.

다른 한국 선수 중에선 지은희(32)가 10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김세영(25)은 이날 2타를 잃고 7언더파 24위로 대회를 마쳤고, 이정은(30)과 강혜지(28)는 6언더파 32위를 차지했다. 김효주(23)는 40위, 유선영(32)은 48위에 자리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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