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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ㆍ맥매스터 회동, 대북 중국압박 등 공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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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ㆍ맥매스터 회동, 대북 중국압박 등 공조 확인

입력
2017.03.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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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왼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김관진(왼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만나 북한 위협이 한미 양국의 가장 시급한 안보현안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실효적 대북 압박’을 가하는 데 공조키로 했다. 양국이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선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수적이며, 이를 끌어내기 위해 중국에 여러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데 동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내달 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내놓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카드’를 한미가 공유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보이는 이번 만남에선 사드의 조기 배치 일정 조율도 논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회동은 사드와 북한 도발 등으로 분주해진 동북아 정세 속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한중일 방문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이뤄져 주목을 받았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백악관을 방문, 맥매스터 보좌관과 첫 회동을 갖고 북핵 불용 원칙에 따라 북핵 저지를 위한 한미 공조를 더욱 긴밀하게 다지기로 했다. 김 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은 또 북한의 추가 도발이 언제든지 있을 수 있는 만큼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북핵 문제 해결과 신속한 도발 대응을 위한 소통과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외교ㆍ안보 당국 간 각종 협의 채널을 더욱 활발하게 가동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김 실장은 이날 워싱턴 인근 덜레스공항에 도착한 뒤, 한국 취재진에게 “안보 상황이 위중하다. 한반도 안보상황을 재점검하고, 최근 부임한 맥매스터 보좌관과 안보현안에 대한 협의 및 공조체제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미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정치적 혼란기에 따른 안보 공백 우려에 대해 “안보는 정치와 큰 상관이 없다. 안보 담당 직위에 있는 사람들이 책임을 지고 대비 태세를 갖춰나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계획대로, 절차대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반발과 관련해선 “동맹간에 공조해서 중국의 반발에도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아직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대화를 나눠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의 만남이 이뤄지는 가운데 미 국무부도 강경하게 북한의 위협에 맞서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마크 토너 대변인 대행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틸러슨 장관의 한중일 방문에 대해 “동북아 지역 국가들과 북핵 문제의 다음 조치를 두고 실질적이면서 어려운 대화를 많이 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북한의 위협이 오로지 점점 강해진다는 점도 다시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정부에서 대북정책을 주도했던 토니 블링큰 전 국무부 부장관은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미국 정부가 1990년대 초부터 북한의 점증하는 핵야망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라며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협상에 복귀하도록 중국에 대한 설득과 압박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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