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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라이프] 진화하는 그랜저, 이젠 국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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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라이프] 진화하는 그랜저, 이젠 국민차

입력
2017.11.07 17: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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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그랜저(사진)가 국민차 자리를 넘보고 있다. ‘사장차’에서 ‘오빠차’로 진화한 덕에 올해의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일찌감치 예약해뒀는데, 이번에는 제네시스에 적용한 최고급 사양까지 부착한 부분변경 모델을 내놨다. 그런데도 가격 인상폭은 최소화했다. 남은 올해 두 달뿐만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 돌풍을 이어갈 태세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2018년식 그랜저’는 엔진, 변속기 등 구동계에는 큰 변화 없이, 지능형 안전기술과 고급 편의사양을 대폭 포함했다는 특징이 있다. “고객 요구를 적극 반영해 개선한 것”이라는 현대차 설명처럼 지난해 11월 출시한 6세대 모델에서, 고객들이 선호한 선택사항(옵션)을 대거 기본으로 추가한 것이다. 여기에 고급 옵션까지 적용됐다. 첨단 주행 보조 기능(HDA) 장착이 대표적이다. 고속도로 주행 시 속도와 차간거리를 지정해주면 알아서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고 차선유지, 속도제한구간 맞춤형 속도 자동조절 등이 가능하다. 제네시스를 제외하고 그랜저가 현대차 모델에서 처음으로 고속도로 반자율주행 기능을 장착한 것이다. 또 제네시스 G70에 처음 적용한 카카오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i’도 장착, 음성으로 내비게이션을 정확히 검색할 수 있다.

주행 중 후방 상황을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확인 가능한 ‘주행 중 후방영상 디스플레이(DRM)’를 비롯해 ▦스마트폰 원격 제어 애플리케이션 ‘블루링크’ ▦실내 공기 정화 장치 ▦하이패스ㆍ햇빛가리개 등도 기본 모델에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크루즈 컨트롤(차량 간 거리 제어 장치)’을 사용하면 속도제한구간에 맞춰 자동 감속하는 기능을 더했다.

판매가격은 모델별로 기존보다 25만~170만원 오른 3,105만~4,330만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추가된 사양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최소 93만원에서 최대 210만원에 달해 가성비가 더욱 좋아진 셈”이라고 말했다.

그랜저 6세대 모델은 출시와 동시에 준대형 시장을 넘어 내수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8개월 연속 판매 1만대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기존 YF쏘나타가 세웠던 7개월 연속 판매 1만대 기록을 8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그랜저는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가 11만671대를 기록, 현대차가 올해 내수시장에서 전년보다 7.9% 성장한 원동력이 됐다. ‘원조 국민차’ 아반떼(6만3,640대)나 쏘나타(6만1,570대)도 그랜저를 넘어서진 못해 ‘국민차’라는 타이틀까지 획득했다.

그랜저의 성공배경에는 끊임없는 변신이 함께한다. 1986년 출시된 1세대 그랜저는 성공한 사업가를 위한 대형차였으나, 2005년 나온 4세대 그랜저는 40대를 위한 ‘아빠차’로 변신했다. 2011년 등장한 5세대부터는 30대까지 고객을 넓혔고, 6세대는 날렵하고, 역동성을 극대화한 내외관 변경을 거쳐 20ㆍ30대도 관심을 가질만한 ‘오빠차’로 자리 잡았다. 특히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등 6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춘 점도 선택폭을 넓힌 요인이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급스러움이라는 전통에, 최고의 상품성,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더해지다 보니 국민차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며 “2018년형은 안전과 편의성을 기반으로 한 최신 기술과 고객 선호 사양을 확대 적용해 상품성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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