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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文 대통령 친서에 사드 관련 메시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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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文 대통령 친서에 사드 관련 메시지도 있다"

입력
2017.05.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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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덜레스 공항 도착, "트럼프와 면담 일정 조율 중"

인천공항에선 “대통령 사드 입장 후보 때와 차이 있을 것”

방미 앞서 ‘굳건한 한미동맹 강조’ 차원 해석

우원식 ‘사드 반환’ 시사 논란에 진화 나서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특사로 임명된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특사로 임명된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대미 특사 자격으로 미국 방문길에 오른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이 17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왔다”며 “사드 관련 메시지도 있지만 내용은 지금 밝히지 않겠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외교부에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홍 이사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한 문 대통령의 입장과 관련해 “후보 때와 대통령이 된 이후의 차이가 있을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정부의 사드에 대한 입장 변화를 시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청와대 주변에선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하기 위한 외교적 수사라는 해석이 나왔다.

홍 이사장은 “후보 때 한 발언과 대통령이 되어서 (갖는 입장은), 상대가 있는 그런 문제니까 좀 차이가 있지 않겠나”라면서 “대통령의 발언을 내가 이해하기로는 미국과의 생각의 차이라기 보다는 국내에서의 절차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선거 기간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앞서 국회 비준 등 공론화 과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홍 이사장은 특사 방문의 목적에 대해선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한미동맹과 북핵 해결에 대한 미국과의 공유, 서로 이해를 높이는 문제”라며 “정상회담 시기가 6월말로 발표됐기 때문에 그에 따른 후속조치 등에 대한 의논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사드 반환까지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진화에 나섰다. 문 대통령의 입장보다 한발 더 나간 것으로, 내달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에 특사단을 파견한 문 대통령의 의중과 배치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 때문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 재산을 필요로 하는 외국과의 관계는 국회 비준을 거치는 게 기본 틀”이라고 국회 비준 사안임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은 사드가 이미 들어왔기 때문에 돌려보낼 수 없지 않느냐는 의견을 갖고 있다’는 질문에 “돌려보내는 문제까지 포함해 우리의 법적인 절차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면 그 부분은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논란이 일자 우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돌려보내는 것까지 포함한다’는 발언의 뜻은 원점에서 충분히 주어진 조건을 갖고 신중하게 논의하자는 의미”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워싱턴=조철환 특파원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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