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달러 투자해 첫 스판덱스 공장 2019년 완공 예정
모디 총리 만나 사업 확대 논의
조현준 효성 회장이 ‘100년 효성’ 비전의 전략적 기반으로 삼고 있는 베트남과 인도를 연달아 방문,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은 인도에 1억달러를 투자해 첫 스판덱스(합성섬유)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20일 효성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2019년까지 마하라슈트라주(州) 아우랑가바드시(市)에 1차로 1억달러를 투입, 40만㏊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2019년까지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8일 베트남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현지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한 지 열흘 만에 이번엔 인도에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효성이 인도에 스판덱스 공장을 짓는 것은 처음이다. 현재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는 인도에서 6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효성은 공장 신설을 통해 점유율 70%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인도 스판덱스 시장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6% 이상 성장해왔으며 앞으로도 연평균 1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디 총리는 “한국은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효성의 투자로 인도의 미래 경쟁력과 산업 기반이 확고하게 다져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조 회장은 모디 총리에게 중공업 부문에서 인도 국영송전공사(PGCIL)의 입찰에 적극 참여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친환경 송전시스템 분야에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또 이날 ‘마그네틱 마하라슈트라 컨버전스 2018 전시회’ 개막식에도 참석해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 회장, 릴라이언스그룹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 등과 환담을 나눴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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