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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3년 만에 반려견과 재회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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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3년 만에 반려견과 재회한 가족

입력
2016.12.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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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에서 사라진 개 ‘벨라’를 찾기 위해 가족들은 SNS 계정까지 만들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실종된 후 3년이 지난 뒤에야 가족은 재회했다. 위파운드벨라 페이스북
플로리다에서 사라진 개 ‘벨라’를 찾기 위해 가족들은 SNS 계정까지 만들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실종된 후 3년이 지난 뒤에야 가족은 재회했다. 위파운드벨라 페이스북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보내던 반려견 벨라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가족들은 벨라의 전단지를 붙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하는 등 벨라를 찾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했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벨라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한해, 또 한해… 시간은 무심하게 흘러갔고 3년이 되어갈 즈음 가족은 벨라를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플로리다의 집에서 약 1,600㎞나 떨어진 뉴저지의 동물보호시설에서 벨라가 발견됐다는 이메일이 도착했습니다. 벨라의 주인은 즉시 뉴저지행 비행기표를 끊었습니다.

가족과 재회할 당시 벨라의 모습. 털이 정돈되지 못한 상태다. 위파운드벨라 페이스북
가족과 재회할 당시 벨라의 모습. 털이 정돈되지 못한 상태다. 위파운드벨라 페이스북

기적적으로 주인과 재회한 벨라는 10분 동안 꼬리를 격하게 흔들었습니다. 3년 전의 벨라는 하얗고 윤기가 흐르는 털과 사랑스러운 눈동자가 반짝이는 아름다운 개였습니다. 하지만 거리를 헤매면서 벨라의 모습은 매우 달라져 있었습니다. 털이 자란 채 관리 받지 못한벨라의 모습을 통해 가족들은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들을 짐작 할 수 있었습니다. 실종된 3년 동안 누군가가 키웠을 가능성도 있지만 구조 당시의 모습은 사랑을 받았거나 행복했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벨라는 다시 가족들과 만나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벨라는 털을 깎은 뒤 다시 털을 기르고 있으며 다시 만난 가족과 잘 지내고 있다. 위파운드벨라 페이스북
벨라는 털을 깎은 뒤 다시 털을 기르고 있으며 다시 만난 가족과 잘 지내고 있다. 위파운드벨라 페이스북

서울과 부산까지 거리가 453㎞입니다. 이보다 훨씬 먼 거리인 1600㎞ 떨어진 뉴저지까지 벨라가 어떻게 가게 됐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벨라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은 벨라의 몸에서 발견된 마이크로칩 덕분이었습니다. 이 마이크로칩이 작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벨라는 반려인을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칩이 없었다면 아마도 벨라는 영원히 가족과 재회할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반려견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것은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지만 비극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마이크로칩은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한희숙 번역가 pullkko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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