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하 기자

등록 : 2017.12.31 15:16
수정 : 2017.12.31 15:17

방탄소년단 제이홉, RM, 수지, 조성진...문화계 개띠 황금 라인

'82년생 김지영' 속 김지영, '58년 베이비부머 세대'도 개띠

등록 : 2017.12.31 15:16
수정 : 2017.12.31 15:17

새해 액을 쫓고 복을 비는 의미로 대문이나 벽장에 붙인 부적. 삼성출판박물관 소장

한 동안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군 말, “1994년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김일성 북한 주석 사망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유색인종 차별정책) 폐지 같은 역사적 사건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이 시대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아이돌 가수 중에 유독 1994년생이 많다는 데서 등장한 질문이다.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빌보드 200’ 톱10 진입 기록을 세운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RM과 제이홉, 가수와 배우를 넘나들며 최고 인기를 누리는 수지가 1994년생이다. 아이돌그룹 에프엑스 출신 설리와 크리스탈, 걸스데이의 혜리도 동갑이다.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공연계 빅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같은 해 태어났다.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왼쪽)과 가수와 배우를 넘나들며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수지는 '94년생 개띠'다.

이들은 ‘94년생 개띠’다. 2018년은 개의 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펴낸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개띠의 특징은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성격과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추진하는 용기’다. 개띠 스타들이 ‘한국 최초’ 같은 타이틀을 갈아 치우며 사랑 받는 건, 하늘의 기운이 예고한 일일까.

문화계 개띠 인물로는 지난해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과 충무로와 방송가를 달구는 배우 류승룡, 김혜수, 유해진, 이범수가 있다. 모두 1970년생이다. 배우 손예진, 한가인, 현빈, 뮤지컬 스타 배우 홍광호, 차지연은 1982년생 개띠다. 가수 설운도는 1958년생 개띠다. 외국 스타 중에는 마돈나(1958년생)와 머라이어 캐리(1970년생)가 개띠다.

스타들만 개띠해의 주인공이 되란 법은 없다. ‘58년생 개띠’라는 거친 어감의 말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단한 삶을 상징한다. 환갑이 되는 이들은 이제 멋진 노후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문학계를 뒤흔든 화제작인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 속 김지영도 개띠다. 수많은 대한민국의 김지영들의 새해는 지난해보다 조금 덜 팍팍할까. 올해는 황금 개띠 해다. 모두의 삶이 황금기를 맞이하기를.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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