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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중
의학전문기자

등록 : 2017.11.17 14:40
수정 : 2017.11.17 14:41

지진 후 심근경색, 뇌졸중 주의하세요

등록 : 2017.11.17 14:40
수정 : 2017.11.17 14:41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미ㆍ일 사례 분석

일본 ‘동일본 대지진’ 후 급성심근경색 34%ㆍ뇌졸중 42% 증가

의료기관도 피해 볼 수 있어 만성질환자 약물확보 해야

게티이미지뱅크.

지진이 발생한 후 만성질환자들은 합병증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은 지진 등 재해 사례가 많은 일본과 미국사례와 연구를 간접적으로 조사해 17일 이 같이 밝혔다. 연구단 조사결과, 일본에서는 재난 후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증가가 뚜렷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후 반경 50㎞ 내에서 급성심근경색 발생률이 34%, 뇌졸중은 42% 증가했다.

1995년 한신 아와지 대지진 때도 급성심근경색 57%, 뇌졸중은 33%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흡연자와 고혈압, 당뇨병환자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고위험군이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계형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한신 아와지 대지진 당시 반경 50km 이내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혈압 +11mmHg, 이완기혈압 +6mmHg 정도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었다”며“만성질환자는 반드시 꾸준히 약물복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도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은 특히 지진 후 발생률이 높아지는 한 달 동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심근경색은 진도가 높을수록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지진을 크게 느낀 사람일수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진 공포 등으로 급성 스트레스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우울증, 알코올장애 등으로 정신적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손지훈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여진이나 새로운 지진의 불안감으로 과음을 하는 이들이 많은데 술을 마시면 여진 발생 시 대응이 늦을 수 있고, 정신ㆍ신체적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음주는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공보건의료사업단 측은 “미국의 경우 2012년 허리캐인 ‘샌디’ 재난 당시, 피해 지역의 의원 40개 중 90%가 문을 닫거나 이전했다”며 “재난 시 의료기관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자는 약물복용이 중단되지 않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여유분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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