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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PICK] 소설 ‘딸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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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PICK] 소설 ‘딸에 대하여’

입력
2018.01.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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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도 가족이 될 수 있어?

혼인 신고를 할 수 있어?

자식을 낳을 수 있어?”

“엄마 같은 사람들이 못 하게 막고 있다고는 생각 안 해?”

딸을 이해할 수 없는 엄마와 있는 그대로 봐 달라는 딸.

1월 다섯째 주, 프란이 소개할 콘텐츠는 소설 <딸에 대하여>입니다.

젊었을 땐 교사였지만 지금은 요양보호사 일을 하고 있는 엄마.

엄마는 돈 때문에 딸을 자신의 집으로 들이며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

딸의 파트너와도 함께 살게 됩니다.

딸 그린과 파트너 레인은 만난지 7년 된 연인입니다.

엄마는 그들을 처음부터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삶 속에서 태어나 힘들게 키워온 딸이

‘평범하고 수수하게’ 살기만을 바랄 뿐이죠.

하지만 딸은 반문합니다.

‘평범하고 수수하게 사는 건 뭔데?’라고 말이죠.

이제 엄마의 날 선 비난은 딸에게만 향하지 않습니다.

모녀의 싸움에 낀 한 사람, 딸의 파트너 레인에게

“더 이상 딸과 나를 불행하게 하지 말라”며 집에서 나가기를 요구합니다.

조용하게 지냈던 레인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그린은 불행하지 않다며 각자 살고 싶은 삶을 존중해 달라고 말하죠.

그러다 엄마는 ‘동성애자 시간강사 부당해고 반대’를 외치는 시위속에서

잔뜩 웅크린 채 겁에 질린 딸의 모습을 봅니다.

적의와 혐오, 멸시와 폭력, 분노와 무자비의 한 가운데에 있는 딸을요.

소설엔 엄마와 딸, 레인 뿐만 아닌 또다른 주인공, ‘젠’이 있습니다.

엄마가 요양원에서 담당하는 노인이죠.

젊은 시절 해외를 떠돌며 공부하고 사회를 위해 일하다

이제는 치매에 걸린 노인이 된 삶.

엄마는 딸의 미래를 걱정하며 젠을 돌보면서도

세상의 법칙에 순응하며 살아왔던 자신의 삶에

역행하는 선택을 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과연 동성애자인 자녀와 그의 연인,

삶이 끝나가는 치매 노인을 돌보는 엄마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오늘의 프란 코멘트,

“우리가 만들어야 할 이해조차 필요 없는 당연한 세상”

프란이 선택한 좋은 콘텐츠, 다음주 월요일에 만나요!

한설이 PD ssolly@hankookilbo.com

박고은 PD rhdms@hankookilbo.com

김창선 PD changsun91@hankookilbo.com

백순도 인턴PD s_n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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