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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ㆍ이노 1분기 ‘깜짝실적’… 최태원의 ‘딥체인지’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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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ㆍ이노 1분기 ‘깜짝실적’… 최태원의 ‘딥체인지’ 통했다

입력
2017.04.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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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주력 계열사의 ‘깜짝 실적’으로 SK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기대에 부풀어있다. 최태원 회장이 2015년 경영 일선에 복귀하며 강조했던 ‘딥 체인지’가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3월 매출 6조2,895억원에 영업이익 2조4,67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은 결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이익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339.2% 증가했다.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세운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7.4%나 늘었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였던 2014년 4분기의 1조6,671억원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영업이익률은 39.2%로, 2004년 4분기(40%)에 이어 역대 2위다. 1조8,987억원으로 집계된 당기순이익도 분기 최대라 SK하이닉스는 매출ㆍ영업이익ㆍ당기순이익 모두 신기록을 세우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도 25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지난해 2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 또 다시 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1~3월 매출액은 11조3,871억원(이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4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액은 20%(1조9,289억원), 영업이익은 19%(1,595억원) 늘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세 번째 기록이다. 이 회사의 전통적 주력 사업인 석유사업(45%)보다 화학ㆍ윤활유사업(55%)에서 더 많은 이익을 올리면서 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이는 수익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최 회장이 추진한 ‘펀더멘털 딥 체인지’ 혁신이 통한 결과다.

두 주력 회사가 1분기에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합작하며 SK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그룹이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10조7,000억원)을 기록했던 2015년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은 1분기에 각각 1조5,885억원, 3,2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 호황이 계속 이어지면 SK하이닉스만으로도 올 한해 10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SK이노베이션의 고부가 화학 제품인 에틸렌, 파라자일렌 등의 스프레드(제품과 원료 간 가격 차이)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최 회장의 ‘딥체인지’ 혁신은 더욱 탄력을 받을 듯하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딥체인지’ 주문에 따라 사업ㆍ수익구조를 혁신해 주력 사업이었던 정유ㆍ통신에서 반도체ㆍ화학으로 중심을 옮겨 신규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수익 구조를 변화시켰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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