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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감소세에도 다문화 학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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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감소세에도 다문화 학생 증가

입력
2017.05.1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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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진학은 제자리, 차별 부적응 원인 지목

초 중학교 중심 진학지도 고교에도 적용 필요

지난 4월 아산시 둔포초등학교 다문화 예비학교 입학식에 참석한 김지철 교육감이 학생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 제공
지난 4월 아산시 둔포초등학교 다문화 예비학교 입학식에 참석한 김지철 교육감이 학생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 제공

학령인구 감소추세에도 충남 천안지역 다문화 가정 학생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고교진학비율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18일 천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014년 870명에 불과했던 다문화 가정 학생이 2015년 1,110명, 2016년 1,225명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초 중 고교 전체 학생수가 2014년 8만6,551명에서 2015년 8만4,789명, 2016년 8만3,543명으로 해마다 1,000명 이상 감소하는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천안지역 다문화 학생비율이 2014년 1%에서 2015년 1.3%, 2016년 1.46%로 높아졌다.

중국, 일본, 몽골 등 외모가 내국인과 구별이 어려운 다문화 학생의 경우 차별을 우려해 다문화 가정임을 밝히길 꺼려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수치는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4월 현재 충남도내 다문화가정 학생은 7,141명으로 2013년 4,540명에 비해 57%나 증가했다.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은 2.5%로 경기에 이어 전국 2위 수준이다.

그러나 천안지역 다문화 학생수는 상급학교로 갈수록 증가율이 멈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초등생의 경우 2014년 639명에서 2016년 885명, 중학생은 162명에서 201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고교는 2014년 135명에서 2016년 139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이를 놓고 교육계에서는 다문화학생들의 차별이나 학교 부적응 등을 이유로 진학을 포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교육청은 다문화가정 맞춤형 교육지원을, 일반 학생에게는 다양성을 수용해 다름을 존중하는 공감과 참여의 ‘다우리 다문화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3년째 교육부 지정 다문화교육센터를 운영하고 다문화 예비학교도 16개교 운영 중이다.

특히 예비학교, 중점학교, 연구학교, 유치원 등 다문화 정책학교를 지난해 85개교에서 올해 117개교로 확대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다문화 교육 정책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 학생의 언어능력 향상을 위한 이중언어학교도 40개교에서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들 시책이 유치원과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치우쳐 고교생을 위한 시책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재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교육의 기본 방향은 모든 학생이 어떠한 차별 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다문화 학생들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인식개선 사업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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