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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Let’s have a laugh 웃으며 삽시다

입력
2016.12.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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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을 막론하고 웃음은 만병 통치약(Laughter is the best medicine)이라고 한다. 웃음은 돈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자기 치료라는 말도 있다. 게다가 웃음의 효과가 운동 효과와 같다고 하니 하루에 몇 번만 박장대소(belly laugh)를 해도 1, 2시간 땀 흘리는 것 못지 않은 모양이다. 여기서 말하는 웃음을 일반적인 laughing이라 하지 않고 laughter라고 하는 이유는 한 바탕 시원하게 웃는 것의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낄낄대고 배가 아프도록 웃는 것(a slight giggle, a side-splitting guffaw)이야말로 의학적으로도 효과가 검증되었다고 한다. 일요일 아침 유머 집 하나 들고 소파에서 낄낄대는 것은 상상만 해도 좋다. 그 옛날 조상들이 체험으로 전해 주던 얘기가 이제 과학적으로 검증되었다 하는데 그 효과 몇 가지를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웃으면 고혈압에 좋고 뇌출혈이나 심장병에도 좋다고 한다. 웃음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줄이면서 면역력을 순식간에 증진시킨다. 또한 T-세포(T-cells)를 활성화시켜 질병이나 컨디션을 빠르게 향상시킨다고 한다. 웃을 때 위장이 팽창과 수축을 하면서 복부 근육까지 단련된다. 이는 six-packs을 만들기 위한 복부 운동이 겉 근육에 그치는 반면 웃을 때는 속 근육과 많은 내장 기관과 호르몬까지 동시에 자극한다고 한다.

심장이 약해 격한 운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도 주기적으로 웃기만 하면 비슷한 효과를 얻는다. 칼로리 소모도 보통 속도로 걷는 만큼 소모가 되기 때문에 30분만 흥겹고 웃는다면 걷기 이상으로 유익하다. 웃으면 산소 흡입량이 많아지는데 이는 일부러 심호흡하는 것보다 더 낫다. 또한 심장과 폐 근육에 산소 공급을 시원하게 해주며 엔도르핀(Endorphins)이라는 천연 진통제가 나와 만성 통증을 감소시키고 몸에 기운을 북돋는다고 한다. 웃을 때 느끼는 행복감(wellness)은 운동 후의 행복감과 또 다르다. 심각한 질병의 경우에도 잘 웃지 않는 환자보다 자주 웃는 환자의 치유 효과가 훨씬 높다고 한다. 그런데 더 좋은 것은 진짜 웃을 수 없다면 억지로 웃어도 효과는 비슷하다고 하니 밀실에서 웃음 운동을 하는 것도 좋겠다.

웃으면 좋다는 말은 태고 적부터 전해온다. 웃으면 마음이 행복해진다(Laughter makes the heart grow fonder), 웃으면 심장이 기뻐한다(Laughter makes the heart merry), 웃으면 장수한다(Laughter makes live longer), 슬픔의 치료는 웃음뿐(laughter is the only cure for grief.), 웃음은 최고의 무기(Laughter is our only weapon)라는 말도 웃음이 몸과 마음에 좋다는 표현으로 들린다. 웃으면 스마트해진다(Laughter makes you smarter)는 말은 보면 웃음이 치매 예방을 할 수도 있는가 보다.

웃으면 세상이 밝아진다(Laughter makes the world go around)는 말이나 Marilyn Monroe가 말한 여자를 웃게 할 줄 알면 그녀는 당신에게 마음을 줄 것(If you can make a girl laugh, you can make her do anything)이라는 말도 솔깃하다. 이미 다수의 조사에서도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는 여자를 잘 웃게 할 줄 아는 남자라고 한다. 즉 웃으면 자신의 건강에도 좋고 주위 사람도 기쁘게 해준다. 하루를 시작하며 일부러 웃어 본다면 자신도 모르게 면역 주사를 맞는 것이라고 하는데 옛말에 ‘Laugh before breakfast, cry before supper’라는 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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