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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용 ‘로푸드’ 씹다 악! 턱 관절 비상

입력
2017.04.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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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윤 유디목동파리공원치과의원 대표원장

박대윤 유디목동파리공원치과의원 대표원장
박대윤 유디목동파리공원치과의원 대표원장

생식을 뜻하는 ‘로푸드(Raw food)’가 다이어트식으로 유행이다. 과일ㆍ채소ㆍ통곡물ㆍ견과류 등을 45도 이하로 조리한 뒤 버터ㆍ우유ㆍ치즈 등 유제품과 정제설탕을 첨가하지 않는 게 핵심이다. 열을 가하지 않아 영양소 파괴가 적고 지방 함량과 열량이 낮아서다. 하지만 평소 소화기계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 콩팥 환자, 노인 등은 역효과가 날 수 있다. 특히 익히지 않은 딱딱한 음식은 치아와 턱관절에 치명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턱관절 장애로 진료 받은 환자가 34만8,413명으로 2010년 24만8,052명보다 45% 증가했다. 또한 2015년 진료 환자 34만8,413명 중 여성이 20만9,474명으로 남성 13만8,939명 보다 1.5배 많았다. 이런 현상은 여성이 남성보다 근육량이 부족하고, 다이어트로 인한 무리한 운동,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등이 턱 관절 장애 원인이지만 특히 잘못된 식습관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불에 익힌 음식은 생식보다 부드럽고 씹기 편하다. 또한 생식은 체내 흡수율이 떨어져 똑같이 일일 권장 칼로리를 섭취하기 위해 화식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음식을 먹게 된다. 이러한 채소나 견과류, 씨앗류 등의 생식을 지속해 장기간 씹으면 치아가 마모되고 턱 관절에 무리가 간다.

또한 턱 관절 장애는 턱 관절과 주위 근육 이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정서적인 원인이나 근육을 긴장시켜 병 원인이 된다.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관념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는 턱을 괴거나 이 악물기 등 나쁜 습관으로 이어져 턱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턱 관절 장애가 생기면 통증이 발생하거나 입을 벌릴 때 “딱! 딱!”하는 소리가 난다. 개인마다 증상과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구강구조에 따른 적절한 치료법과 치아교정장치를 택하는 것이 좋다.

턱 관절 장애는 치료가 어렵고,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아 초기 예방이 좋다. 턱 관절과 주위 근육을 자주 스트레칭해주는 것이 도움된다. 입을 천천히 크게 벌렸다가 천천히 다무는 과정을 5~10회 정도 반복한다. 너무 빨리 하면 턱 관절에 무리를 주고 오히려 근육을 긴장시킬 수 있어 천천히 해야 한다. 또한 혀끝을 입천장에 댄 상태에서 하면, 턱 관절 뒤쪽 혈관이 많이 분포된 공간이 넓어지면서 관절 기능을 회복하는데 효과적이다.

턱 관절장애 치료는 정확한 진단과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턱 관절 장애의 치료법으로 스플린트 치료, 약물 및 물리치료 등이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보톡스 시술을 통해 턱 관절 질환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므로 치과에서 전문적인 진단 후 시술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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