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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진출 4명중 3명이 불참…‘김빠진’ US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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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진출 4명중 3명이 불참…‘김빠진’ US오픈

입력
2017.08.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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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9위 니시코리 게이가 부상으로 시즌아웃을 선언하며 US오픈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AP연합뉴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9위 니시코리 게이가 부상으로 시즌아웃을 선언하며 US오픈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AP연합뉴스

시즌 마지막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 US오픈이 개막 열흘을 앞두고 스타 선수들의 잇단 낙마로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17일(한국시간) 대회 주관 방송사인 ESPN에 따르면, 지난해 US오픈 남자단식 결승전 노박 조코비치(30ㆍ세르비아)와 스탄 바브린카(32ㆍ스위스)와의 경기는 170만 명이 시청했다. 이는 로저 페더러(36ㆍ스위스)와 조코비치가 맞붙은 2015년 결승전 시청자 230만 명에 비해 현저히 감소한 숫자다.

안젤리크 케르버(29ㆍ독일)와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5ㆍ체코)가 맞붙은 지난해 여자단식 결승은 15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들였다. 2015년 결승에서는 플라비아 페네타(35ㆍ이탈리아)와 로베르타 빈치(34ㆍ이탈리아)가 맞붙었고 160만 명이 경기를 시청했다. 여자 테니스 절대강자 서리나 윌리엄스(36ㆍ미국)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2014년 결승전 시청자 430만 명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시청률 기근에 허덕이는 것은 US오픈 만의 문제는 아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윔블던 여자단식 결승전 시청률은 지난해에 비해 10%, 2015년에 비해 18% 감소했다. 앞서 프랑스오픈은 옐레나 오스타펜코(20ㆍ라트비아)라는 깜짝 스타를 배출해냈지만 결승전 시청률은 1996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슈퍼스타 윌리엄스가 출산으로 코트를 비우자 시청자들이 대거 등을 돌린 것이다. 때문에 윌리엄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US오픈 조직위와 ESPN 측이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샤라포바(30ㆍ러시아)의 와일드카드를 결정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남자 테니스 역시 스타 플레이어들의 공백이 이어질 전망이다. 랭킹 9위의 니시코리 게이(28ㆍ일본) 측은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올 시즌 대회 출전이 불가능해졌다”고 17일 밝혔다. 역시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아웃을 선언한 조코비치와 바브린카까지 더해 지난 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4명 중 3명이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앤디 머레이(30ㆍ영국)와 마린 칠리치(29ㆍ크로아티아) 등도 부상으로 최근 토너먼트 대회에 불참하고 있다. 여기에 ‘테니스 황제’ 페더러마저 허리 부상을 이유로 현재 진행중인 웨스턴&서던 오픈 기권을 선언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ESPN과 2015년부터 11년간 8억2,500만 달러(약 9,400억)의 방송중계권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앞세워 US오픈은 테니스 대회 사상 최초로 총 상금 5,000만 달러 선을 돌파했다. 막대한 중계권 계약으로 대회의 몸집을 부풀려 놓은 주최측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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