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저소득층 목돈 마련 희망키움통장, 첫날 전화벨 소리가…

알림

저소득층 목돈 마련 희망키움통장, 첫날 전화벨 소리가…

입력
2017.02.07 14:15
0 0

[한스경제 김서연] 매달 1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10만원을 더 얹어준다.

저소득층의 목돈 마련과 빈곤탈출을 지원하는 희망키움통장Ⅰ·Ⅱ와 내일키움통장 신규 가입자 모집이 6일부터 시작됐다. 1차 모집일은 6일부터 오는 10일까지다. 희망키움통장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내일키움통장은 소속 지역 자활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 보건복지부는 6일부터 10일까지 희망키움통장과 내일키움통장 신규 가입자 모집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희망키움통장 홈페이지 희망키움통장Ⅰ·Ⅱ는 일정 자격을 갖춘 가입자가 3년간 매월 1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매월 10만원 이상 지원하는 제도다.

희망키움통장Ⅰ의 경우 3년간 매월 10만원을 저축하면 4인 가구 기준 정부가 46~61만원을 지원한다. 3년 만기 탈수급시 4인가구 평균 2,000만원과 이자를 적립할 수 있다.

희망키움통장Ⅱ는 수급가구가 매월 1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1대1 매칭으로 월 10만원을 지원해 3년 만기시 평균 720만원과 이자 수급이 가능하다.

내일키움통장은 최근 1개월 이상 자활근로사업단 참여자가 가입 조건이다. 수급자가 매월 5만원 또는 1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1대1 매칭으로, 자활사업단 매출에서 추가 지원해 3년 동안 평균 1,368만원과 이자를 적립할 수 있다.

이렇게 정부까지 힘을 모아 빈곤탈출을 지원한다는 희망키움통장은 신청 전 날부터 하루종일 인기검색어 상위를 차지하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어려우니 쉽게 설명해달라는 문의가 이어졌고, 실제로 가입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예비 신청자들도 많았다.

이렇게나 관심이 많은데, 실제로 가입하는 사람들도 많은지 궁금했다. 이날 서울의 네 군데 주민센터에 전화해 희망키움통장 가입현황을 물어봤더니, 본인의 관할 주소지의 읍면동 주민센터에서만 신청할 수 있는 만큼 지역별로 가입자 수나 문의 건수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문의는 많았으나, 실제 가입으로 이어진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동 주민센터의 경우 첫날 가입자 신청이 들어온 것은 없었다. 문의는 전화로 2번 정도 들어왔다고 했다.

B동 주민센터의 경우에는 문의는 아침부터 많았지만 실제 가입 신청이 들어온 것은 한 건도 없다고 했다. 가장 많이 들어오는 질문을 묻자, B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희망키움통장을) 신청하고 싶은데 자신이 될 것 같냐'를 가장 많이 물어본다"고 설명했다.

C동 주민센터의 경우에도 센터 문을 열 때부터 전화와 방문으로 문의가 많았지만, 차상위계층의 신청이 1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C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오늘은 첫 날이라 그런지 문의만 많이 오고 실제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전화 문의로 자격조건을 가장 많이 물었다"고 말했다.

D동 주민센터 역시 문의는 많았으나 신청으로 이어진 건은 없었다. 이곳의 관계자는 "그동안 시행된 것으로 미루어봤을 때 첫 날에는 문의만 많을 것 같았다"는 말을 전했다. 그는 "신청을 위해서는 자신의 소득이 중위소득의 40~60% 사이에 들어오는지를 확인해야 하기 위해 소득증빙서를 내야한다. 서류를 받아와야하기 때문에 첫날 신청까지 이루어진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10명 중 9명이 전화 문의, 평균연령은 50대 정도"라고 말했다.

이렇게 취지는 좋지만 저소득층이 매달 10만원씩 저축이 가능할지, 3년 후 탈수급자가 될 수 있을지는 '물음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인터넷상에서는 하루 벌어 하루를 사는 사람들이 이 제도를 제대로 활용할지에 대한 의견과 형편이 정말 좋지 못한 사람들이 이런 걸 잘 알고 사용할 수 있을지 그 실효성에 의문을 갖는 의견들이 지배적이었다.

주민센터의 한 관계자는 "실제 희망키움통장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며 "실제로 신청을 받아도 하루 살림이 빠듯한 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 꾸준히 여유를 갖고 하지는 못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최백호 누구? 故김자옥 전 남편…딸과 불화 고백 '가슴 아파'

제국의아이들 문준영 '원형탈모에 우울증…20대 청춘 다바쳐' 소속사 비판

‘역적’ 아역 이로운, 누군가 봤더니...빅뱅 탑·지디 앞에서 ‘브이’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