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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세종병원 화재 ‘왜 피해 커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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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세종병원 화재 ‘왜 피해 커졌나’

입력
2018.01.2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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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커진 원인 설명하지 못해 의혹 증폭

소방당국 “요양동 대피 모두 시켜”만 반복

방화가능성도 제기…

26일 오전 7시 30분쯤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밀양=전혜원 기자
26일 오전 7시 30분쯤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밀양=전혜원 기자

26일 아침 큰 불이 나 33명이 숨지고 79명이 부상을 입은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사고에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 병원 요양병동의 환자는 신속하게 대피시켰다고 밝히고 있으나 엄청난 사망자가 발생해 의혹을 키우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오전 7시 35분께 불이나 33명이 숨지고 79명이 부상했으며 부상자 가운데는 10여명의 중상자도 포함돼 있어 인명피해가 더 커질 우려마저 없지 않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과 경찰은 “요양병원에 있던 환자를 전원 대피시켰으며 일반병원 3층 중환자실에 있던 환자 15명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또 화재는 오전 10시 53분에 불길이 완전 진화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망자가 33명이 발생했으나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이 같은 구조과정에 대한 설명 이외에 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는지는 정확히 파악하거나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변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병원에는 혼자 독자적으로 대피하기 어려운 고령의 중환자가 많아 대피가 늦어져 호흡곤란이나 질식 등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1층 일부가 화재에 취약한 필로티 구조인데다 스플링클러 등 화재진화장치가 제대로 없어 불길을 키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현장에 있던 간호사들에 따르면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쪽에서 불길이 치솟아 뛰쳐나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누전이나 전열기 과열 등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방화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에 나섰다.

일반병원(100명)과 요양병원(94명 등 2원체제로 운영하고 있는 이 병원에는 당시 194명이 입원중이었다.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은 “사망자는 화재(화염이나 화상)로 인한 것은 아니다”고 밝혀 중환자가 대피과정에서 호흡곤란이나 연기에 질식돼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효성의료재단이 2008년 3월 5일 개원한 이 병원에는 모두 의사 간호사 등 35명의 의료진이 근무해왔다.

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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