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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발연 “수도권매립지, 중요한 야생동물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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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발연 “수도권매립지, 중요한 야생동물 보금자리”

입력
2017.10.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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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사업 추진 시

“야생동물 서식에 장애될 것”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수도권매립지에서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할 경우 이곳에서 살고 있는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야생동물의 서식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천발전연구원이 16일 발표한 ‘수도권매립지 야생조류 출현현황과 관리방향’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에선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 1급인 흰꼬리수리, 매, 두루미, 저어새, 황새, 노랑부리백로 등 6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인 큰고니, 큰기러기, 검은머리물떼새, 노랑부리저어새, 새홀리기, 갯빛개구리매, 새매, 큰말똥가리, 수리부엉이 등 9종과 문화재청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칡부엉이, 원앙, 황조롱이, 개구리매 등 4종도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호종 외에도 매립지 안 인공저류지인 안암호의 수면과 배후의 넓은 초지에는 다양한 오리류, 기러기류, 도요새류, 딱따구리류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발연은 인천시에서 수행한 자연환경조사, 도시생태현황도 작성 자료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자료를 종합해 수도권매립지 1∼4매립지와 녹색바이오단지에 출현한 야생동물 현황을 이같이 제시했다.

인발연은 “인천시는 인구 증가와 도시화의 영향으로 야생조류의 서식지가 지속적으로 감소돼 왔다”며 “수도권매립지는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마지막 대형 공간으로, 특히 넓은 수면과 초지를 가지고 있는 안암호를 중심으로 한 제4매립지는 야생동물들의 중요한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발연은 현재 논의 중인 제4매립지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할 경우 넓은 면적의 초지와 녹지를 잠식하게 될 것이며 수면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물고기를 포함해 계절마다 이곳을 찾는 야생조류의 서식환경에 커다란 장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발연은 “수도권매립지는 넓은 호수, 초지, 습지 등 서식공간의 다양성으로 인해 생물이 다양하게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했다”라며 “수도권 주민이 함께 자연을 체험하고 휴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할 잠재력을 갖고 있는 매립지를 수도권 최대 환경ㆍ생태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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