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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상 “미국과 힘의 균형 거의 도달…핵 무기 대상 협상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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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상 “미국과 힘의 균형 거의 도달…핵 무기 대상 협상 안 할 것”

입력
2017.10.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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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1일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타스통신 대표단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평양=타스 연합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1일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타스통신 대표단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평양=타스 연합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자국 핵무기를 협상 대상으로 한 대화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리 외무상이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한 자사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우리는 미제와 실질적 힘의 균형을 이루는 최종 목표를 향한 길에서 거의 마지막 지점에 도달했다”며 “미제의 대조선 압살 정책이 근원적으로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의 핵무기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 외무상은 그러면서 “우리의 원칙적 입장은 핵무기가 대상이 되는 어떤 협상에도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위대한 최고영도자(김정은)께서 결정하신 경제와 핵 개발 병진 노선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며, 조국의 핵무력 완성을 위한 역사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조건에서 북ㆍ미 간 대화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서는 “미국이 근원적으로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을 포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여러 차례 이미 밝혔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난달 유엔 총회 연설과 관련해서는 “호전적이고 정신 없는 유엔 연설로 트럼프는 우리를 향한 전쟁의 심지에 불을 붙였다고 할 수 있다”며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무한한 무력을 가진 우리 전략 군대가 침략국 미국을 징벌 없이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쏟아냈다. 리 외무상은 “(한반도) 주변국들은 지난 세기에 미국의 위협과 압박에 대항하기 위해 여러 희생과 시련의 대가로 핵무기를 확보했다. 만일 그들이 오늘날 우리를 향한 제재와 압박 책동의 돌격대가 되려고 시도한다면 자신을 파멸시키고 화를 부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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