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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방화복 세탁기, LG가 기증했다고?” 확인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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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방화복 세탁기, LG가 기증했다고?” 확인해 보니…

입력
2018.04.1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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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서 자신을 현직 소방관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A씨가 "LG전자에서 방화복 전용 드럼세탁기를 만들어 무상으로 기증했다"고 쓴 글.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캡처
지난 11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서 자신을 현직 소방관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A씨가 "LG전자에서 방화복 전용 드럼세탁기를 만들어 무상으로 기증했다"고 쓴 글.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캡처

LG전자가 '기분 좋은 오해'를 받았다. 세탁기를 소방서에 무상으로 기증했다는 오해였다.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쓴 글과 올린 사진이 원인이었다.

지난 11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서 자신을 ‘현직 소방관’이라고 밝힌 A씨는 "LG전자에서 방화복 전용 드럼세탁기를 만들어 무상으로 기증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세탁기 사진을 공개하며 "화재 현장 한 번 다녀오면 시커먼 검댕이 묻어서 더러워진다. 전에는 솔로 문질러 햇볕에 말린 다음 그냥 입곤 했는데, 앞으로는 편하게 방화복 세탁해서 입고 출동 다닐 수 있겠다"고 적었다.

이 게시물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LG가 또'라는 미담으로 퍼져나갔다. 심지어 일부 언론은 '현직 소방관이 전한 선행'이라며 기사화하기도 했다.

사실은 뒤늦게 드러났다. 방화복 전용 세탁기는 LG전자가 무상으로 기증한 게 아니라 납품했다는 게 사실이었다. LG전자 측 관계자는 "소방서에서 해당 세탁기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방화복 전용 세탁기를 만들어 판매한 건 사실"이라며 "방화복 전용 세탁기라고 해서 별도 생산 설비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다만, 규격을 맞춰 인증받는 절차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사진과 글을 올리며 미담이라고 소개한 원 글쓴이 A씨는 12일 아침 사태에 관해 해명하는 글을 추가로 공개했다. A씨는 "먼저 사과의 말씀 드린다. 내용 중에 LG에서 무상으로 기증했다는 내용이 틀린 정보임을 알려드린다"고 사과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사진과 글을 올리며 미담이라고 소개한 원 글쓴이 A씨는 12일 아침 사태에 관해 해명하는 글을 추가로 공개했다. A씨는 "먼저 사과의 말씀 드린다. 내용 중에 LG에서 무상으로 기증했다는 내용이 틀린 정보임을 알려드린다"고 사과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사진과 글을 올리며 미담이라고 소개한 원 글쓴이 A씨는 12일 아침 사태에 관해 해명하는 글을 추가로 공개했다. A씨는 "먼저 사과의 말씀 드린다. 내용 중에 LG에서 무상으로 기증했다는 내용이 틀린 정보임을 알려드린다"고 사과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캡처

A씨는 "직원들끼리 대화 중에 무상으로 기증한 거라는 말이 나와서 그런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소방서 예산으로 구매한 거라고 한다"며 "여기저기 알려지고 기사까지 나서 당황스럽다. 무상으로 기증한 사실은 없다"고 재차 확인시켰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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