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강은영 기자

등록 : 2017.03.17 17:24
수정 : 2017.03.17 21:45

스칼렛 조핸슨 “투명수트 있으면 청와대 들어가 모든 걸 알아낼게요”

등록 : 2017.03.17 17:24
수정 : 2017.03.17 21:45

영화 ‘공각기동대’ 홍보차 내한

“韓 대통령 탄핵 안다” 정치 관심

“영화 속 특수요원 연기 위해

경찰들과 함께 무기 훈련받아”

할리우드 스타 스칼렛 조핸슨이 17일 오후 진행된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의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국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종진 인턴기자

“한국대통령 탄핵에 대해 알고 있어요.”

‘반 트럼프’를 외치며 정치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 할리우드 스타 스칼렛 조핸슨(33)이 최근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뉴스를 통해 들었다”며 한국정치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조핸슨은 17일 서울 삼성동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더 쉘’(29일 개봉)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루퍼트 샌더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줄리엣 비노쉬, 요한 필립 애스백도 자리를 함께 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200여명의 취재진은 한국을 첫 방문한 조핸슨에 질문을 쏟았다. 특히 평소 정치적 소신 발언을 해온 조핸슨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국정치 상황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조핸슨은 “일부러 한국 정계 관련해서는 말씀 드리지 않겠다. 트럼프에 대해서는 계속 얘기할 수 있겠지만”이라며 “미국도 매우 복잡한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의 정치 상황에 말을 아끼는 뉘앙스를 풍기면서도 이내 자신의 속마음을 꺼내 보였다. 그는 ‘영화에 나오는 투명인간 수트가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청와대 들어가서 모든 것을 알아낸 다음에 여러분들에게 탄핵 관련한 답변을 해드릴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취재진을 당황스럽게 만든 갑작스러운 답변이었다. 조핸슨은 “(답변이)이상했나요? 반응이 별로네요”라며 웃으며 여유를 부렸다.

솔직하고 당당한 행보로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조핸슨은 ‘공각기동대’에서도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조직에 맞서는 특수부대의 리더로 나온다. 1995년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최초로 실사로 옮긴 ‘공각기동대’는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무너진 미래사회를 다루고 있다. 조핸슨은 인간과 인공지능이 결합해 탄생한 특수요원이자 엘리트 특수부대 섹션9 팀을 이끄는 리더 메이저 역할을 맡았다.

조핸슨은 영화 ‘캡틴 아메리카’와 ‘어벤져스’ 시리즈, ‘루시’(2014) 등에서 보여줬던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이번에도 쏟아냈다. 그는 “메이저 연기를 위해 무기 사용 훈련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그룹으로 움직이는 방식으로 적과 대적하기 때문에 전술적인 무기 사용 훈련을 받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들과도 함께 훈련했고요. 무기를 자연스럽게 다루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쉽고 효율적인 움직임을 배웠어요.”

‘공각기동대’는 조핸슨과 비노쉬 등 여자 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샌더스 감독은 “원작에서 메이저를 창조한 과학자는 남자”라며 “그러나 생명을 창조해내는 건 어머니, 즉 여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두 명의 여성을 주인공을 내세운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국가의 지도자 등 더 많은 곳에서 여성 리더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림 2 스칼렛 조핸슨이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내한 기자회견에서 카메라 플래시를 받고 있다. 김종진 인턴기자

한편 기자회견 주최 측은 취재진의 트럼프 등 정치 관련 질문에 대한 조핸슨의 답변을 저지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조핸슨은 “트럼프 관련 답변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만 말은 하지 않겠다. 뭐라고 얘기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고 어깨를 들었다 내려 보였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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