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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간편하게 더 재미있게... TV홈쇼핑 "온라인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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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간편하게 더 재미있게... TV홈쇼핑 "온라인 속으로"

입력
2018.03.22 18:3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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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30대 모바일ㆍPC방송 즐기고

40, 50대서도 온라인 쇼핑 늘어

4대 홈쇼핑, 온라인 비중 40% 넘어

GS, 업계 최초로 챗봇 도입

CJ오쇼핑, 예능방식 커머스 방송…

시스템 재정비 등 전략 수정

GS홈쇼핑의 채널별 매출 비중. 강준구 기자
GS홈쇼핑의 채널별 매출 비중. 강준구 기자

혼자 사는 직장인 문선영(29)씨는 집에 있을 때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으로 홈쇼핑 방송을 즐긴다. TV가 없는 것도 이유지만 모바일 홈쇼핑이 더 재미있기도 하고 구매 과정도 편해서다. 문씨는 “TV홈쇼핑은 일방적으로 보여주기만 하지만 모바일 홈쇼핑에선 궁금한 것을 바로 물어볼 수도 있고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재미도 있어서 즐겨 본다”고 말했다.

TV홈쇼핑이 모바일 시대를 맞아 진화하고 있다. TV홈쇼핑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모바일+인터넷)쇼핑 판매량이 TV 쇼핑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특히 모바일 사용 구매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TV홈쇼핑 업체들도 이에 맞게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전략도 수정하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의 지난해 전체 판매액 가운데 온라인 쇼핑 판매 비중이 48.9%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TV 쇼핑 비중(46.9%)을 넘어섰다. GS홈쇼핑과 함께 국내 4대 홈쇼핑 업체인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도 온라인 쇼핑 판매 비중이 40%를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TV 대신 모바일 기기나 PC로 방송을 즐기는 20, 30대는 물론 40, 50대에서도 온라인 쇼핑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 2위를 다투는 GS홈쇼핑과 CJ오쇼핑이 발 빠르게 모바일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해 TV 쇼핑 판매액에서 2,000억원 안팎의 차이로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에 밀렸지만 모바일 판매액에서 6,000억원 이상 앞서며 전체 판매액 1위를 차지했다. 황규란 GS홈쇼핑 차장은 “케이블과 종편 등 채널 확대로 생방송 집중도가 떨어지며 모바일 등 온라인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회사 시스템을 TV 방송 중심에서 모바일 환경에 맞춰 발 빠르게 수정한 결과 모바일 쇼핑 매출액이 TV 쇼핑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2015년 업계 최초로 챗봇(인공지능 대화형 로봇)을 도입해 모바일 간편 주문 서비스를 선보인 GS홈쇼핑은 최근 모바일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늘리며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자사의 방대한 빅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고객의 쇼핑을 돕고 이를 통해 매출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김준식 뉴테크사업본부 상무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 중인데, 4차산업 혁명에 맞는 파격적인 서비스들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미디어 계열사 CJ E&M과 합병을 발표한 CJ오쇼핑은 지난해부터 온라인 콘텐츠 제작사와 손잡고 웹드라마와 예능 형식의 미디어 커머스 방송을 선보이는 등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인 ‘쇼크라이브’를 만들어 예능 프로그램과 홈쇼핑 방송을 결합한 신선한 시도로 주목받았다.

TV홈쇼핑도 온라인을 동시에 겨냥하는 이색 콘텐츠를 실험하고 있다. 27일 CJ오쇼핑 방송에는 CJ E&M의 채널인 tvN의 ‘코미디 빅리그’ 출연 개그맨들이 나와 ‘코빅 마켓’을 진행한다. 팀 간의 개그 대결 형식인 ‘코미디 빅리그’ 포맷을 차용해 제품 판매 경쟁을 벌인다. 홍석우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은 “CJ E&M과 단순한 콘텐츠 결합을 넘어 양 사의 역량을 활용해 기존에 없었던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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