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 세종시 신도심(행복도시)에 개관할 예정인 국립어린이박물관은 생태ㆍ환경ㆍ체험을 특화한 시설로 꾸며질 전망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최근 가진 ‘국립어린이박물관 전시특성화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이 같은 조성 방안을 내놨다.
경희대 문화예술경영연구소는 이 연구용역을 맡아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7개월 간 국내외 어린이박물관의 전시사례를 분석하고, 교육ㆍ연구ㆍ운영 계획안을 모색했다.
연구진은 최종보고회에서 어린이가 ‘미래유망직업’과 관련된 교육ㆍ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직업체험이 가능하도록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개방형 구조의 전시실에서 역할체험을 이용해 전시ㆍ교육ㆍ체험을 한 장소에서 동시에 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놨다. 더불어 상설ㆍ기획전시와 연관된 어린이 전문 자료시설 설치, 인근 교육기관ㆍ국책연구기관 등 관계기관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제공 방안도 제시했다.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세종시 관계자 및 주부모니터단 등은 놀이 중심의 어린이 박물관이 아닌 인성, 역사 등을 학습하는 국립시설로 건립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어린이를 동반한 부모들이 쉴 수 있는 휴식ㆍ편의공간 등에 대한 배려도 주문했다.
행복청은 연구진이 제시한 조성 방안과 최종보고회 참가자들의 의견 등을 적극 검토해 설계에 반영해 최종 조성 방안을 결정한 뒤 2018년 착공해 2020년 국립어린이 박물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한창섭 행복청 공공건축추진단장은 “어린이에게 미래 사회에 대한 올바를 가치를 심어주고 다양한 직업체험 등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창의적 체험공간으로 국립어린이박물관을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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