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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미 기자

등록 : 2018.05.17 13:39
수정 : 2018.05.17 21:21

“음란사진 강제로 찍혀 유포” 유튜버 양예원, 성범죄 폭로

등록 : 2018.05.17 13:39
수정 : 2018.05.17 21:21

3년전 피팅알바 스튜디오서

카메라맨 등 20여명에 성추행

배우 지망생도 같은 피해 밝혀

양예원씨가 17일 자신이 당한 성범죄 사실을 폭로하며 울먹이고 있다. 양씨 페이스북 캡처

유명 유튜버와 배우 지망생이 과거 피팅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폭로하자 경찰이 즉시 전담팀을 꾸리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유튜버 양예원씨와 배우 지망생 이소윤씨가 몇 년 전 스튜디오 사진촬영 과정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으로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 꼭 한번만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과 25분 분량 영상을 올렸다.

양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운영하는 채널에 구독자 17만여명을 거느린 유명 유튜버다.

양씨는 2015년 7월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 한 스튜디오에서 피팅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성추행과 협박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촬영 당일 스튜디오 ‘실장’이 음란물에나 나올 법한 속옷을 입게 했으며, 촬영 과정에서 카메라를 든 남자 20여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양씨는 “그만두고 싶었지만 실장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협박했고 이미 찍힌 사진이 유포될까 두려워 총 다섯 번에 걸쳐 촬영에 응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년간 그 일을 잊지 못했지만 그간 아무 일이 없어 조금은 안심했다”며 “지난 8일 한 야동 사이트에 그 사진이 올라왔고 3차례 자살을 기도했다”고 털어놨다.

양씨 글이 올라온 뒤 배우 지망생이라는 동료 이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이씨도 과거 피팅모델로 지원했다가 스튜디오에서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고, 당시 찍었던 사진이 최근 유포되면서 심적인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18일 피해자를 조사한 뒤, 피의자를 소환해 범죄 혐의점을 파악할 계획”이라 밝혔다. 해당 스튜디오는 이미 다른 사람이 운영하고 있으나 경찰은 인수자를 참고인으로 조사해 피의자를 특정했다. 그러나 피의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관계자는 “촬영은 양예원씨와 합의된 상황에서 한 것이고 강압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작가들로부터 사진을 유출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았다”라며 “유출자를 찾아야 하는데 방향이 이상하게 흘러가 저도 무고죄로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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