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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남북ㆍ세계에 큰 선물 주자” 김 “출발선에서 신호탄 쏜다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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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남북ㆍ세계에 큰 선물 주자” 김 “출발선에서 신호탄 쏜다는 마음”

입력
2018.04.2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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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 후 서로 손을 잡고 위로 들어 보이고 있다. 판문점=고영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 후 서로 손을 잡고 위로 들어 보이고 있다. 판문점=고영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8 남북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도 11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다음은 두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한 모두발언의 주요 내용이다.

김: 역사적인 이 자리까지 11년이 걸렸는데 걸어오며 보니까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랬나, 왜 오기 힘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이 역사적인 이런 자리에서 기대하시는 분들도 많고 또 지난 시기처럼 아무리 좋은 합의나 글이 나와도, 발표돼도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면, 오히려 좋은 결과가 좋게 발전하지 못하면, 기대를 품었던 분들한테 오히려 낙심을 주지 않겠나. 앞으로 정말 수시로 만나서 걸린 문제를 풀어나가고 마음을 합치고 의지를 모아서 그런 의지를 가지고 나가면 우리가 잃어버린 11년이 아깝지 않게 좋게 나가지 않겠나. 이런 생각도 하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속에서 200 미터 걸어왔다.

평화와 번영의 북남 관계가, 정말 새로운 역사가 씌어지는 그 출발선에서 신호탄을 쏜다는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여기 왔다. 관심사 되는 문제들 툭 터놓고 이야기하고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이 자리 빌어서 우리가 지난 시기처럼 또 원점에 돌아가고 이행하지 못하고 이런 결과보다는,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면서 지향성 있게 손잡고 걸어나가는 계기가 돼서 기대하시는 분들 기대에도 부응하고, 또 오늘 저녁 만찬 음식 가지고 이야기 많이 하는데 어렵사리 평야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 대통령께서 좀 편한 마음으로 평양냉면, 멀리 온, 멀다고 말하면 안 되갔구나.(좌중 웃음)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

문: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 넘어오는 순간 판문점은 분단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되었다. 국민들, 전세계의 기대가 크다. 오늘의 이 상황 만들어낸 우리 김정은 위원장의 용단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경의를 표하고 싶다. 오늘 우리 대화도 이렇게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서 온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큰 선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자, 오늘 뭐 하루 종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만큼 그 동안 10년 동안 못다 한 얘기 충분히 나눌 수 있도록 바란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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