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8위로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한 시카고 불스가 1위 팀 보스턴 셀틱스를 연파하고 4강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시카고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열린 2016~17 NBA 플레이오프 1회전(7전4승제) 보스턴과의 원정 2차전에서 111-97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도 지미 버틀러의 30득점 활약을 앞세워 106-102로 이겼던 시카고는 남은 4경기 가운데 2승만 더 보태면 이변의 주인공이 된다. 1984년 이후 플레이오프 1-8위 대결에서 8위가 1위를 꺾은 것은 총 66차례 가운데 5번밖에 없었다.
근소한 리드를 계속하던 시카고는 86-75로 시작한 4쿼터 초반에도 보스턴 마커스 스마트에게 3점슛을 내준 뒤 곧바로 드웨인 웨이드가 3점슛으로 응수하는 등 점수 차를 유지하다가 웨이드와 크리스티아노 펠리시오의 연속득점으로 102-86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이어 웨이드가 다시 3점슛을 꽂아 넣으며 4쿼터 5분 8초를 남기고 105-86까지 달아나 균형을 완전히 깼다. 시카고는 버틀러와 웨이드가 각각 22점씩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레이전 론도는 트리플더블에 리바운드 1개가 모자란 11득점, 14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1차전 전날 여동생이 숨지는 비보에도 출전을 강행한 보스턴의 주득점원 아이재아 토머스는 이날 42분을 소화하며 20득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론토 랩터스는 밀워키 벅스를 106-100으로 꺾고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4쿼터 종료 직전까지 여유 있게 앞서던 토론토는 추격을 당하기 시작해 2분2초를 남기고 밀워키 야니스 안데토쿤보에게 3점슛을 얻어 맞고 100-100, 동점을 허용하는 위기까지 몰렸다. 그러나 더마 더로전의 2득점에 이어 종료 8초를 남기고 카일 라우리가 2점슛을 성공, 104-100을 만들며 한숨을 돌렸다. 토론토는 더로전이 23득점, 라우리가 22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LA 클리퍼스도 유타 재즈를 99-91로 꺾고 1패 뒤 반격의 승리를 거뒀다. 앞서 나가던 LA 클리퍼스는 3쿼터 중반 55-52까지 따라 잡혔지만, 크리스 폴이 3점슛 등 연속 5득점한 뒤 J.J 레딕이 레이업슛까지 보태 62-52로 도망갔다. LA 클리퍼스는 79-70으로 시작한 4쿼터에서도 유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LA 클리퍼스는 블레이크 그리핀이 24득점으로 활약했고, 폴(21득점 10어시스트)과 디안드레 조던(18득점 15리바운드)도 각각 더블더블로 힘을 보탰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