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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인 '소프트파워' 조지프 나이 교수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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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인 '소프트파워' 조지프 나이 교수 만나

입력
2008.02.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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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인은 13일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세계적 석학인 조지프 나이 미국 하버드대 교수를 만나 한미 관계와 국제 정세 등에 대해 환담했다.

이 당선인은 40여분 간의 만남에서 "그 동안 한미 관계에 있어 신뢰의 문제가 조금 있었지만 이제 정상적으로 회복돼야 한다"며 "21세기 미래를 향해 새로운 한미 관계의 틀을 만들어 가야 한다.

그것이 양국을 위해서도 바람직하고 북핵 문제 해결과 동북아 번영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특히 6자 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북한의 핵 포기를 유도할 수 있도록 우리가 좋은 관계를 맺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 교수는 "동의한다"며 "한국이 두 거인 사이에 있기 때문에 현명하게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프트 파워'를 잘 활용해 한국 브랜드를 해외로 확장, 반도국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프트 파워는 나이 교수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21세기 연성 국가 시대를 주도할 교육과 문화, 과학, 정치적 가치 등을 말한다. 군사력과 경제력 등 물리적 힘인 '하드 파워'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이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말은 통역을 하게 하고 나이 교수의 말은 통역 없이 듣고 대화했다. 이 당선인은 "아시아 국가 입장에서 보면 미국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집중하고 있어 아시아 관련 정책 비중이 낮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 아시아가 세계의 새로운 중심 역할을 하고 있으니 미국이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또 "미국 대선에 나온 공화당, 민주당 후보들 중 누가 아시아에 가장 관심이 많은 후보인가"라고 물었고, 나이 교수는 "내가 이해하기로 어떤 후보, 어떤 당이 이기든지 한미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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