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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따뜻한 나눔 필요한 곳 달려가는 BC카드 빨간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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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따뜻한 나눔 필요한 곳 달려가는 BC카드 빨간밥차

입력
2017.07.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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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ㆍ재난재해 등 지원 위해

2005년부터 급식차량 봉사

지역 복지관에 13대 기증도

연간 45만명에 무료 식사 제공

BC카드 빨간밥차 봉사자가 지난해 9월 광진구에서 열린 한가위 사랑나눔축제에서 어르신들에게 보양식을 전달하고 있다. BC카드 제공
BC카드 빨간밥차 봉사자가 지난해 9월 광진구에서 열린 한가위 사랑나눔축제에서 어르신들에게 보양식을 전달하고 있다. BC카드 제공

지난달 28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공원에선 흥겨운 음악과 함께 나이 지긋한 노인들의 웃음 소리가 퍼져나갔다. 이들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지은 건강식으로 식사를 하면서 음악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다.

이날 열린 ‘사랑 나눔 축제’ 행사는 BC카드와 우리카드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동대문구 내 저소득층 국가 유공자 400명에게 생필품과 점심식사를 전달하며 감사를 표현하는 자리였다. BC카드와 우리카드 임직원 100여명도 이날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빨간밥차’에서 400인분의 식사를 뚝딱 만들고 유공자들에게 직접 배식하며 이웃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채종진 BC카드 사장은 “업계 최초로 카드사간 협력을 통해 마련한 첫 번째 사회공헌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사회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따뜻한 나눔이 필요한 곳으로 달려가는 새빨간 차량이 있다. 바로 BC카드의 ‘빨간 밥차’다. 빨간밥차는 BC카드가 2005년부터 사회결식 문제 해결과 국가 재난재해 발생시 긴급 지원 등을 위해 5톤 차량을 개조해 만든 이동식 급식 차량이다. 취사 장비와 냉장 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1시간 안에 600인분의 식사와 조리가 가능하다.

현재 서울 인천 경기 대구 울산 김해 광주 여수 등 전국 주요도시를 돌아다니며 장애인, 독거노인, 노숙인 등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정이 담긴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받는 사람이 연간 45만명에 달한다.

채종진(왼쪽) BC카드 사장이 '사랑나눔축제'에서 빨간밥차 봉사자들과 함께 식사 배식을 하고 있다. BC카드는 사랑나눔 축제를 통해 시즌별로 김장김치, 보온용품, 제철과일 등의 선물과 문화공연, 법률 및 의료상담 등 서비스를 전달한다. BC카드 제공
채종진(왼쪽) BC카드 사장이 '사랑나눔축제'에서 빨간밥차 봉사자들과 함께 식사 배식을 하고 있다. BC카드는 사랑나눔 축제를 통해 시즌별로 김장김치, 보온용품, 제철과일 등의 선물과 문화공연, 법률 및 의료상담 등 서비스를 전달한다. BC카드 제공

사실 BC카드의 사회공헌 활동은 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1990년대 초 카드 이용 금액 일부를 기금으로 적립해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한 것을 비롯, 톱(TOP)포인트 기부와 사내 봉사 동호회인 ‘사랑나눔회’의 난치병 어린이 지원 등 폭넓은 활동을 펼쳐왔다. 2005년부터 시작된 빨간밥차 사업은 전국 곳곳에 사랑이 필요한 이웃을 직접 찾아간다는 의미에서 사회공헌 활동의 범위를 한층 넓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BC카드가 명절과 주요 절기에 건강 관리에 취약한 저소득층 가정 400~500명을 초청해 여는 ‘사랑 나눔 축제’에도 빨간밥차는 빠지지 않는다. BC카드는 이 축제에서 계절별로 김장김치, 보온용품, 제철과일 등의 선물과 문화공연, 법률 및 의료상담 서비스를 전달하는데, 빨간밥차도 함께 현장을 찾아 갓 지은 건강식을 제공하고 있다. 소외 계층에게 빨간밥차는 따뜻한 밥 한끼 이상으로 이웃과 소통하는 채널이 된다. 빨간밥차 봉사단은 지난 3월에는 양천구 지역 저소득가정 400여 명을 초청해 생필품과 함께 건강식을 나누기도 했다.

BC카드는 총 13대의 빨간밥차를 각 지역 사회복지관에 기증했다. 필요할 땐 가까운 지역의 빨간밥차가 동원된다. ‘따뜻한 한끼의 나눔’이 주는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야외 급식이 필요한 공익행사에 빨간밥차를 파견하는 ‘소셜셰어링’(Social sharing)도 시행 중이다. 야외 공식행사를 개최하는 기관, 단체, 기업, 학교, 개인 등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미 어버이날 효도행사부터 서울뮤직위크 등 다양한 영역에 빨간밥차가 출동했다.

BC카드 빨간밥차는 국경을 넘어선 해외 구호활동도 펼치고 있다. 2014년 태풍 하이옌으로 타격을 입은 필리핀 타클로반 지역에도 빨간밥차를 파견해 해당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무료 급식과 영양교육 등을 지원했다. 특히 타클로반 지역 내 영양상태가 가장 낮은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1회 정기 무료급식을 실시했다.

빨간밥차 배식현장에는 임직원만 참여하는 게 아니다. 임직원으로 구성된 ‘사랑,해 봉사단’ 외에도 일반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빨간밥차 봉사단’이 함께한다. 전국 7개 지역 100여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무의탁 노인, 장애인, 노숙인 등 결식 계층을 위한 각 지역의 빨간밥차 무료배식 현장에서 식재료 준비부터 배식, 설거지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2014년 1기 발족 이후 6개월마다 나눔을 희망하는 새로운 기수를 선발해 활동하고 있다. BC카드는 1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7기 단원을 모집한다. 7기는 오는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활동하게 된다. 만 18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현재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대가 포함된 6기 봉사단이 각 지역에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봉사단원에게는 소정의 활동비와 함께 봉사단 증서와 인증서 등이 수여되며 우수 봉사자는 해외 봉사활동 기회도 누릴 수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나눔의 가치 공유 및 확산을 통해 행복한 사회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빨간밥차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따뜻한 사랑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BC카드 빨간밥차 봉사단의 모습. 100여명의 빨간밥차 봉사단은 전국 각지에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BC카드 제공
BC카드 빨간밥차 봉사단의 모습. 100여명의 빨간밥차 봉사단은 전국 각지에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BC카드 제공
BC카드 CI. BC카드 제공
BC카드 CI. BC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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