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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김현미, 논문 표절ㆍ코드인사” 집중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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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김현미, 논문 표절ㆍ코드인사” 집중공세

입력
2017.06.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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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선 캠프 참여로 장관 지명”

부당 소득공제 의혹 등 제기 나서

金 “여러 실수 있었다” 몸 낮춰

與 “새정부 정책 실현할 것” 옹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배우한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배우한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15일 진행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논문 표절 의혹을 비롯한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에 야당의 검증 공세가 집중됐다. 전날 현역 의원 3명의 청문회와 달리 이날 청문회는 같은 의원 출신 후보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시종일관 긴장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을 시사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야당 의원들은 국토부 장관으로서 전문성 부족을 거론하며 김 후보자에 대한 검증 수위를 높였다. 박맹우 한국당 의원은 “아무리 살펴봐도 국토교통부 쪽에는 경력이 없다”면서 “코드 인사, 보은 인사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완수 의원도 “답변 태도가 변명으로 일관하는데 정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전문성도 없는 분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몸담았다는 이유로 장관으로 지명 받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김 후보자는 “대선 캠프에 몸담았다는 이유로 지명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러분 보기에 미흡할지 모르지만, 캠프뿐 아니라 3선 국회의원으로서 정무위, 기재위, 예결위 활동 경험이 있다”고 해명했다.

여당 의원들은 오랜 정당 경험을 강점으로 평가하며 김 후보자를 옹호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랜 정당활동을 한 국회의원의 경험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방향을 잘 이해하는 초대 국무위원에겐 강점”이라며 “부동산을 포함해 서민주거에 있어 새 정부의 정책방향을 잘 이해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김 후보자에 힘을 실었다.

야당 의원들은 논문표절, 부당 소득공제 의혹 등 도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김 후보자를 압박했다. 박덕흠 한국당 의원은 “미디어워치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석사 논문은 다수의 논문에서 집중 표절할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또 후보자는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석사 졸업 사실을 최종학력에 기재하지 않았는데 논문 표절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게 도리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같은 당 박완수 의원도 “후보자가 쓴 석사 논문은 대부분이 다른 사람의 논문을 베꼈고 그야말로 표절의 대표 사례”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표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인하면서도 “당의 부대변인을 하던 시절 언론 관련 사람들을 만나는 등의 이유로 야간 특수대학원에 다녔고, 생애 처음 논문을 쓰다 보니 여러 가지 실수가 있었던 점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김 후보자는 또 “지난달 14일, 26일 의원실 IP로 포털 사이트에 접속, 석사 학력을 삭제한 정황이 있다”는 박찬우 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제 손으로 그런 일을 하지는 않는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 밖에 김 후보자 배우자가 2001년 스카이라이프에 특혜 취업했다는 의혹, 경기도 연천군 원단리 부동산 투기 의혹, 소득공제 허위 신고 의혹 등이 도마 위에 올랐지만 김 후보자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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