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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 3사 ‘입심 올림픽’ 금메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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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 3사 ‘입심 올림픽’ 금메달은?

입력
2016.07.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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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N] ‘시청률 메이커’ 방송 3사 중계진 전력분석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일군 안정환, 이영표, 김태영이 2016 리우올림픽에서 ‘입심 대결’을 펼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일군 안정환, 이영표, 김태영이 2016 리우올림픽에서 ‘입심 대결’을 펼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02 한일월드컵 4강 멤버들이 2016 리우올림픽에서 치열한 ‘입심 대결’을 펼친다. 26일 SBS는 “리우올림픽 축구 특별해설위원으로 김태영(46)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축구 종목에선 KBS 이영표(40), MBC의 안정환(40) 등 2002 월드컵 멤버들간의 ‘해설 삼국지’구도가 형성됐다.

이 밖에도 방송 3사는 8월 6일(한국시간) 개막 예정인 리우 올림픽을 겨냥해 종목별 해설자 영입전을 펼쳐왔다. 특히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회 이후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골프에선 양용은·김미현(KBS) 최나연(MBC) 김영(SBS) 등 PGA와 LPGA에서 활약한 호화 멤버들이 출격해 눈길을 끈다. 지상파 3사 중‘시청률 금메달’은 누가 목에 걸까. 윤곽이 드러난 ‘중계 라인업’의 면면을 분석했다.

KBS 축구 해설위원 이영표
KBS 축구 해설위원 이영표

해설의 깊은 맛 전할 KBS

2012 런던올림픽 중계시청률 1위를 기록한 KBS는 지난 6일 지상파 3사 중 가장 먼저 올림픽 방송단 발대식 열고 분위기를 띄웠다. 백정현 KBS 스포츠국 중계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출전 여부에 상관 없이 최대한 많은 종목을 중계할 예정”이라며 “새벽 경기가 많은 특성상 낮에는 하이라이트 방송을 편성했다”고 전했다. (▶중계진 홍보영상)

KBS는 깊이 있는 해설로 안방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축구의 이영표·한준희 투톱을 축으로 양용은·김미현(골프) 이형택(테니스) 여홍철(기계체조) 김경선(육상) 등 종목별 베테랑들이 힘을 보탰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축구 해설자로 주가를 높인 이영표는 “이번 대회는 시청률도 신경 쓰며 중계 하겠다”며 깊이에 재미가 더해진 중계를 예고했다.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4강 멤버였던 이숙자는 지난해 겨울까지 현역 생활을 해 대표 선수들의 면면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는 평가다. 은퇴 이후 케이블 채널 KBS N에서 배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해 안정감도 높다.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을 노리는 펜싱 종목의 해설로 나선 최병철은 “펜싱은 규정 이해가 어려운 종목”이라며 “시청자들이 보기 쉽게 관전 포인트와 해법 등을 제공하며 중계하겠다”고 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와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했던 김윤희는 25세 나이로 해설위원에 데뷔한다. (▶중계진 전체보기)

관록을 갖춘 캐스터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서기철 최승돈 이재후 이재홍 이광용 조우종 등 스포츠 전문 캐스터들이 이번 대회에서도 그간 쌓은 풍부한 경험을 살릴 계획이다.

● KBS 중계진 베스트11

이영표 한준희(축구) 오성옥(핸드볼) 양용은(골프) 여홍철(기계체조) 김택수(탁구) 김광선(복싱) 이형택(테니스) 김미현(골프) 이광용 조우종 (캐스터)

MBC 리우올림픽 해설위원들. MBC 제공
MBC 리우올림픽 해설위원들. MBC 제공

MBC, 예능 뺨치는 유쾌한 해설 기대

MBC는 최근 골프스타 최나연을 해설위원으로 영입하며 라인업을 완성했다. 최나연은 2014년부터 올림픽 출전 목표를 밝히는 등 리우행을 가장 열망했던 선수 중 하나였지만 출전권을 얻는 데 실패했다. 결국 골프채 대신 MBC 마이크를 잡고 리우를 향하게 됐다.

최나연은 LPGA 투어 개인통산 9승을 기록하는 등 실력은 물론 대중적 인지도도 갖췄다. 여기에 박인비 김세영 양희영 전인지 등 골프 대표선수들과 현역 생활을 함께 해 친분이 두텁다는 점도 큰 무기가 될 전망이다.

축구는 유쾌한 해설로 승부한다. 스포츠 중계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맹활약 중인 안정환이 김성주 캐스터와 또 한 번 축구중계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서형욱 박찬우 등 젊은 축구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해설진도 함께한다.

수영에서는 국가대표 출신 류윤지가 나선다. ‘미녀 해설위원’‘박태환 절친’으로 잘 알려진 류윤지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해설과 예능 등에서 방송 경험을 쌓아 흥미 있는 이야기들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988 서울 올림픽에서 여자 양궁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한 김수녕과 1996 애틀란타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방수현도 MBC의 마이크를 잡는다.

첫째의 태명을 ‘아금이’(아시안게임 금메달), 둘째의 태명을 ‘올금이’(올림픽 금메달)로 지었던 레슬링의 정지현도 자신만큼 열정 넘치는 후배 레슬러들의 금메달 소식을 전하기 위해 준비를 마쳤다.

캐스터로 나서는 김성주는 축구 외에도 골프, 펜싱 중계를 맡아 눈길을 끈다. MBC ‘스포츠매거진’ 진행을 통해 실력을 갈고 닦은 이재은 아나운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 MBC 중계진 베스트11

안정환 서형욱(축구) 최나연(골프) 김수녕(양궁) 류윤지(수영) 윤여춘(육상) 정지현(레슬링) 장윤희(배구) 김미현(골프) 김성주 이재은(캐스터)

SBS 양궁 해설위원을 맡게 된 박성현·박경모 부부
SBS 양궁 해설위원을 맡게 된 박성현·박경모 부부

‘스토리의 힘’ 느끼고 싶다면 SBS

‘스토리의 힘’을 느끼고 싶다면 현역 대표 선수들과 다양한 사연으로 얽힌 해설자들이 많은 SBS를 선택하는 게 좋다. (▶SBS 중계진 소개영상)

양궁은 ‘명궁 커플’ 박경모·박성현 부부가 해설을 맡는다. 집이 아닌 방송에서 입을 맞추게 될 이들은 2004 아테네올림픽과 2008 베이징올림픽을 휩쓴 전설의 궁사들이다. 두 대회서 부부가 따낸 메달만 해도 7개, 그 중 금메달만 5개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하는 양궁 후배들의 도전을 바라보는 시선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여자 핸드볼대표팀의 스토리를 담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의 실제 주인공 임오경은 2012 런던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후배들의 활약상을 생생히 전할 예정이다. 특히 함께 대표선수 생활을 했던 44세 골키퍼 오영란의 마지막 올림픽 현장에서 이제껏 못 이뤘던 금메달의 감격을 함께 나눌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박태환을 유년 시절부터 지도해 온 노민상 감독도 SBS 마이크를 잡았다. 박태환의 성장기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데다 박태환이 선수 자격을 잠시 잃었을 때도 개인 훈련을 도와 풍성한 이야기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손연재의 연기를 해설하는 신수지의 모습도 관심사다. 어느덧 올림픽 메달권에 근접한 손연재의 성장에는 척박한 땅을 갈고 닦은 신수지의 희생도 있었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 획득이 현실이 된다면 누구보다 남다른 감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20년 전 애틀랜타에서 금메달을 따낸 유도의 전기영, 한국 여자 탁구의 전설 현정화, 육상 스타 출신 장재근도 SBS 소속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배성재 박선영 장예원 등 스포츠 팬들에게 인기 높은 아나운서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 SBS 중계진 베스트11

현정화(탁구) 박성현 박경모(양궁) 김동문(배드민턴) 장재근(육상) 신수지(체조) 노민상(수영) 김태영(축구) 배성재 박선영 장예원(캐스터)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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