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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온다는 ‘삼지연 관현악단’, 모란봉악단과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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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온다는 ‘삼지연 관현악단’, 모란봉악단과 뭐가 다를까

입력
2018.01.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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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삼지연 관현악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사진은 2016년 11월 17일 문화회관에서 북한 어머니날을 맞아 공연을 하고 있는 삼지연악단. 연합뉴스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삼지연 관현악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사진은 2016년 11월 17일 문화회관에서 북한 어머니날을 맞아 공연을 하고 있는 삼지연악단. 연합뉴스

북한이 다음달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에 파견하기로 한 140명 규모의 삼지연 관현악단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존의 삼지연악단과 모란봉악단이 주축이 돼 구성되지 않을까 하는 추측만 무성할 뿐이다. 남측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북측은 ‘삼지연 관현악단’을 중심으로 대표단을 구성할 것이라고만 밝혔고, 모란봉 악단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삼지연(三池淵) 악단은 북한 최고의 종합공연예술단체인 만수대예술단 소속이다. 팝스오케스트라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2월 19일 설을 맞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공연을 하는 삼지연악단. 연합뉴스
2015년 2월 19일 설을 맞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공연을 하는 삼지연악단. 연합뉴스

북한 매체 등에 따르면, 삼지연악단은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9년 1월 창설했다.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모란봉악단을 만들기 전 은하수관현악단과 함께 북한을 대표하는 악단이었다. 당시 김정일 위원장은 “강성대국을 건설하는 인민들의 지향과 요구에 맞는 음악, 사람들이 음악을 들으며 웃기도 하고 눈물도 흘릴 수 있도록 대중과 호흡할 줄 아는 음악을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여성단원들의 파격적인 옷차림이 이슈가 되면서 ‘신세대 악단’, ‘새로운 패션스타’로 불리기도 했다.

북한에는 삼지연악단 외에도 모란봉악단, 청봉(靑峰)악단 등이 있다. 북한의 체제를 선전하고, 권력자의 ‘기쁨조’ 역할을 수행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이들 악단에서 빼어난 외모의 여성 단원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정권을 이양 받은 직후 모란봉악단, 청봉악단을 결성했다.

2015년 12월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모란봉악단이 진취적인 창작공연활동과 사상문화전선의 제일기수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며 공연 사진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2015년 12월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모란봉악단이 진취적인 창작공연활동과 사상문화전선의 제일기수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며 공연 사진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TV가 2012년 기록영화를 통해 내보낸 신생 모란봉악단의 공연 모습. 연합뉴스
조선중앙TV가 2012년 기록영화를 통해 내보낸 신생 모란봉악단의 공연 모습. 연합뉴스
2014년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모란봉악단의 4·25문화회관 공연 모습. 연합뉴스
2014년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모란봉악단의 4·25문화회관 공연 모습. 연합뉴스

2012년 만들어진 모란봉악단은 특히 ‘북한판 걸그룹’, ‘평양의 소녀시대’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북한 내에서 인기가 많다. 15일 모란봉악단의 단장인 현송월이 평창올림픽 북측 예술단 파견 남북 실무접촉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모란봉악단은 여성 10인조 밴드로 단원들 대부분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나온 금성학원(가수)이나 평양음악무용대학(연주자)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모란봉이란 이름도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지었다고 한다. ‘그이 없인 못살아’, ‘자나깨나 원수님 생각’ 등이 대표곡이다.

청봉악단 역시 2015년 7월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로 창단했다. 금관악기 위주의 경음악단으로, 왕재산예술단 연주자와 모란봉악단의 중창조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8월 러시아 모스크바의 차이코프스키 음악당에서 공훈국가합창단과 합동으로 첫 공연을 한 뒤, 10월 11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공연에 나섰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 참석한 현송월 모란봉 악단 단장. 통일부 제공
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 참석한 현송월 모란봉 악단 단장. 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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