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선관위, 하나원 수료 앞둔 탈북 주민에 선거 교육

알림

선관위, 하나원 수료 앞둔 탈북 주민에 선거 교육

입력
2017.04.27 04:40
0 0

70여명 대상으로 일정ㆍ방법 알려

오늘은 다문화가정 대상 교육

북한이탈주민들이 24일 하나원 내 교육시설에서 19대 대선 투표 방식 등에 대해 교육을 받고 있다. 안성시 선거관리위원회 제공
북한이탈주민들이 24일 하나원 내 교육시설에서 19대 대선 투표 방식 등에 대해 교육을 받고 있다. 안성시 선거관리위원회 제공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 수료를 앞둔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에서의 첫 대선 투표를 위한 선거 교육을 받았다. 하나원에서 수료자를 대상으로 선거 교육이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성시 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하나원 내부 회의실에서 이달 말 하나원을 수료하는 70여명의 이탈주민을 상대로 19대 대선 일정과 투표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교육 참가자들은 이번 대선에 처음 투표권을 행사하며 20대부터 중ㆍ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 분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의 하나원 교육은 대상자들이 수료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바로 대선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이뤄졌다. 대상자들은 정식으로 19대 대선 선거인 명부에 등록돼 새 주소지에서 정상적인 투표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들이 처음 정착한 곳의 지리를 잘 모를 수밖에 없어 전국 어디에서나 신분증만 제시하면 투표가 가능한 사전투표제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됐다. 이현우 안성시 선관위 지도홍보계장은 “낯선 곳에서 현지 정착부터 진행해야 하는 수료자들은 선거공보물 수령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전투표소 찾기와 투표방법 등 실질적이고 세부적인 교육과 함께 각종 안내물을 제공할 필요가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한 북한이탈주민은 “남한과 북한의 선거가 많이 달라 궁금한 것이 많았다”며 “남한에서 투표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길이고 우리 후손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앞으로도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선거 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문화 가정의 이주여성에 대한 선거 교육도 진행된다. 안성시 선관위는 27일 지역에 정착한 이주여성 50여명을 상대로 모의사전투표 체험 등 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이번 교육은 베트남 출신의 이주여성 전정숙씨가 직접 강사로 나선다. 전 강사는 “2006년 국적 취득 후 관련 지식이 없어 첫 선거를 어렵게 치렀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이주여성들에게 내 선거 경험 등을 잘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