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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ㆍ핀란드서도 흉기난동… 테러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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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ㆍ핀란드서도 흉기난동… 테러 가능성 높아

입력
2017.08.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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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으로 무차별 테러 공포 확산

핀란드선 2명 사망… 범인은 모로코 10대

IS “러시아 사건, 우리가 배후” 자처

18일 핀란드 남부 도시 투르쿠 중심지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직후 현장에 구조대원들이 출동해 있다. AP 연합뉴스
18일 핀란드 남부 도시 투르쿠 중심지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직후 현장에 구조대원들이 출동해 있다. AP 연합뉴스

스페인에서 차량 돌진 연쇄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핀란드와 러시아에서도 주말 사이 흉기난동 사태가 잇따라 일어났다. 테러 여부가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아 유럽 전역으로 테러 공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과 중대범죄 수사기구인 연방수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러시아 시베리아 한티만시이스크 자치구 중심도시 수르구트에서 이날 낮 11시20분(현지시간)쯤 칼을 든 복면 괴한이 행인들을 공격, 7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수르구트는 수도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2,100㎞가량 떨어진 시베리아 유전지대에 있는 곳이다.

괴한은 수르구트 시내 중심가 길거리를 뛰어다니며 행인들을 무차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긴급 출동한 경찰에 저항하다 사살됐으며, 경찰 조사결과 23세의 현지 청년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인이 정신이상 증세를 보였다는 증언을 확보, 정확한 범행 경위와 이유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들 가운데 4명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5시간 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는 자신들이 배후임을 자처했다. IS는 선전 매체 아마크통신에 “IS의 군사가 러시아 수르구트에서 흉기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 당국은 아직까지 이번 사건이 테러인지, 단순 범행인지에 대해선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현지 지방정부 관계자는 인테르팍스 통신에 “테러가 주요 동기가 아니다. 범인의 정신질환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핀란드 남부도시 투르크에서도 18일 한 남성이 융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핀란드 경찰은 테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IS와 연계돼 있는지 여부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범행 직후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다리를 맞고 체포된 용의자는 18세 모로코인 남성으로, 지난해 망명자 신분으로 핀란드에 입국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와 접촉한 흔적이 있는 다른 모로코인 4명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핀란드 보안경찰국(SUPO) 페카 힐투넨은 “체포한 18세 모로코인과 IS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IS가 이미 이런 방식의 공격을 선동해 왔다는 점에서, 이 사건도 테러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흉기난동이 정치적 목적성을 가진 테러로 확인될 경우, 핀란드에서는 첫 테러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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