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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 참사' 韓, 우즈벡 걱정에 시리아 변수까지..본선 경우의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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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 참사' 韓, 우즈벡 걱정에 시리아 변수까지..본선 경우의 수는?

입력
2017.06.1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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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틸리케 감독과 코치진/사진=KFA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장밋빛이 구릿빛으로 변하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란이 우즈베키스탄을 잡자 터져 나온 희망찬가는 불과 하루 만에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울리 슈틸리케(63ㆍ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14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최하위이던 카타르에게 2-3으로 일격을 당하면서다.

만약 한국이 예상대로 카타르를 이기고 승점 3을 추가했다면 이미 진출이 확정돼 목표가 사라진 이란과 홈 9차전(8월 31일)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한국(4승 1무 3패ㆍ승점 13)은 졸전으로 그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카타르에 지면서 2위 한국과 3위 우즈벡(4승 4패ㆍ승점 12)의 간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슈틸리케호가 그토록 피하고 싶어 하던 최종 원정 10차전(9월 5일 우즈벡전)까지 가봐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한국은 이란과 우즈벡전을 남겨뒀고 우즈벡은 중국 원정 경기(8월 31일) 후 한국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본선에 오른 1위 이란을 상대하는 한국이나 승점 6으로 사실상 본선이 좌절된 최하위 중국을 맞게 되는 우즈벡이나 상황은 비슷하다. 따라서 한국과 우즈벡이 정면 대결할 마지막 단두대 매치에서 운명이 판가름 날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높다.

한국이 자력으로 조 2위를 차지해 러시아 행 티켓을 따려면 남은 2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 된다. 또는 이란을 이기고 우즈벡과 비기거나 우즈벡을 이기고 이란과 비기는 1승 1무 상황도 한국이 2위로 진출한다. 반면 1승 1패(이란전 승ㆍ우즈벡전 패) 혹은 2무, 1무 1패(이란전 패ㆍ우즈벡전 무)를 하게 되면 우즈벡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돼 경우의 수가 복잡해진다.

한국은 일단 이란을 꺾고 봐야 유리하다. 우즈벡전에 앞서 이란에 지거나 비기고 우즈벡이 중국에 승리하면 2ㆍ3위 순위가 바뀌어 쫓아가는 입장으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잠재적 변수는 승점 9로 4위에 올라있는 시리아다. 2위 한국과 승점 차는 4로 수치상으로는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는 위치다. 즉 한국은 2패나 1무 1패를 당하게 되면 3위 자리도 장담하지 못할 수 있다. 3위는 고난의 플레이오프(각 조 3위가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북중미 4위 팀과 다시 홈 엔 어웨이로 경기) 기회라도 주어지지만 조 4위는 바로 탈락이다.

문제는 지금 슈틸리케호의 경기력으로는 이란전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는 데 있다. 원정 1무 3패인 대표팀은 우즈벡과 최종전도 매우 껄끄럽다. 시리아는 오는 8월 31일 카타르와 홈 경기를 치르고 9월 5일 이란 원정을 끝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는 일정이다. 스케줄이 나쁘지 않고 오랜 내전으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동기부여가 남다르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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