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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행정관급 내정 인사들의 경력에도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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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행정관급 내정 인사들의 경력에도 골머리

입력
2017.05.2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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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세종대로의 빨간색 신호등 뒤로 안개에 휩싸인 청와대가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서울 세종대로의 빨간색 신호등 뒤로 안개에 휩싸인 청와대가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내각 인선 논란에 이어 비서관ㆍ행정관급 참모들의 경력 논란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부 참모진의 과거 활동이 문재인 정부의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 내정된 이인걸(44) 변호사는 검찰 시절 활동이 도마에 올랐다. 2011년 이명박 정부 당시 ‘왕재산’ 간첩단 사건을 수사했고, 2012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연구관 시절에는 이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헐값 매입 의혹 사건에 무혐의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대형 로펌인 김앤장에 입사해서는 지난 4월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 위원장의 검찰 소환조사 때 변호를 맡았다. 롯데그룹은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70억 원을 추가 출연했다가 돌려받아 그룹 총수인 신동빈 회장이 불구속 기소된 상황이다. ‘적폐청산’을 기치로 내건 문재인 정부가 얼마 전까지 국정 농단 사건의 피의자를 변호했던 인사를 참모로 발탁한 것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비서관의 직속 상관인 박형철(49) 반부패비서관도 변호사 시절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은 갑을오토텍의 사측을 변호했던 경력이 문제가 됐다. 민주노총은 “가장 악질적인 노조 파괴 사업장인 갑을오토텍을 대리했던 인물”이라고 반발하며 박 비서관에 대한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저서에 여성 혐오 내용을 쓴 탁현민(44) 의전비서관실 행정관 역시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한 문재인 대통령의 기조와 맞지 않는 인사라는 지적이다. 탁 행정관은 2007년 출간한 책 ‘남자 마음 설명서’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서 테러 당하는 기분”, “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말라” 등 여성 비하 표현을 기술해 공분을 샀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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