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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 중금속 늘리는 주범, 음주∙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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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 중금속 늘리는 주범, 음주∙흡연

입력
2017.06.1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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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음주나 흡연이 체내 중금속 농도를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0년 국민 4,000명을 대상으로 체내 중금속 농도를 1차 조사한 이후 이 가운데 870명을 대상으로 2015년까지 체내 중금속 농도 변화를 추적해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일주일에 1잔이라도 4회 이상 술을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에 비해 몸 속 중금속 농도가 납 54%, 카드뮴 11%, 수은 89% 높게 나타났다. 하루 한 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도 비흡연자보다 납 30%, 카드뮴 23%, 수은 43% 체내 중금속 농도가 높았다. 특히 남성은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는 사람이 비음주자ㆍ비흡연자보다 몸 속 중금속 농도가 2배 이상 높았다. 구용의 식약처 식품위해평가과 과장은 “음주ㆍ흡연을 하는 경우 일상생활에서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기 어려워 칼슘이나 철분 등 영양성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영양분 대신 중금속이 흡수돼 농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금속은 미량이라도 노출되거나 식품을 통해 섭취하면 잘 배설되지 않고 몸 속에 쌓여 장기간에 걸쳐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수은 노출로 인한 미나마타병, 카드뮴 노출로 인한 이타이이타이병 등이 대표적이다.

중금속의 체내 노출을 줄이려면 칼슘이나 철분 등이 많이 함유된 어패류와 유제품을 섭취하면 된다. 연구를 수행한 권호장 단국대 예방의학과교수는 “중금속 농도가 30% 이상 감소한 집단은 증가한 집단에 비해 어패류와 유제품을 많이 섭취하고 있어, 칼슘이나 철분이 중금속 흡수를 방해하고 배설을 도와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음주와 흡연을 자제하고 칼슘ㆍ철분 등 좋은 영양성분이 풍부한 음식과 과일과 채소 등을 골고루 먹는 게 생활 속에서 중금속을 줄이는 요령”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현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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