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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쯤’ 벗은 네덜란드…이게 진짜 실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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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쯤’ 벗은 네덜란드…이게 진짜 실력일까?

입력
2017.02.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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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키노 콤플렉스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kt의 평가전. kt 제공
17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키노 콤플렉스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kt의 평가전. kt 제공

3월 7일 한국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맞붙을 네덜란드가 17일(한국시간)처음으로 국내 야구 관계자들 앞에서 전력을 드러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 중인 프로야구 kt가 스파링파트너로 나섰다. 네덜란드는 한국, 이스라엘, 대만이 포함된 A조에서도 최강으로 꼽힌다.

경기는 kt의 5-2 승리로 끝났지만 네덜란드는 전력의 절반도 노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오두버(좌익수)-어버니스(2루수)-캐스터(지명타자)-스미스(1루수)-샘스(우익수)-켐프(3루수)-밴더밀(유격수)-리카르도(2루수)-가리아(중견수) 순으로 꾸린 타선은 사실상 자국리그와 마이너리그 출신의 상비군 전력이다. 젠더 보가츠(보스턴), 조나단 스쿱(볼티모어), 안드렐톤 시몬스(LA 에인절스),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 쥬릭슨 프로파(텍사스) 등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주축 선수들은 대거 불참했다.

반면 투수진은 1라운드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됐는데 예상보다 뛰어난 제구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진욱 kt 감독은 “투수들이 위력적이지는 않지만 제구력이 좋은 편”이라고 평가하면서 “자기가 마음먹은 대로 강약을 조절하면서도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던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발 등판한 네덜란드의 자이르 후리헨스는 2014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통산 53승(58패)을 올렸다. 그는 1회 무사 만루에 몰렸지만 1실점으로 막은 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도 kt 심우준과 이대형을 연속 범타로 처리하는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로 등판한 디에고마 마크웰은 2013년 WBC에서 한국전 선발로 나와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투수로 이날 4회 연속 3안타를 맞았지만 kt의 주루사와 견제사로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당초 네덜란드는 타력에 비해 마운드가 약한 팀으로 분석됐지만, 이날 드러난 건 결코 무시 못할 기본기와 위기 관리 능력을 갖춘 투수들이었다는 평이다. 9회 등판한 톰 디 블록은 시속 155km의 강속구를 뿌리는 마무리투수로 이날 스피드건에도 최고 154km가 찍혔다. kt 3명의 타자를 1피안타, 1탈삼진으로 막았다. 경기를 지켜 본 이종열 WBC 전력분석원은 “투수들이 몸을 만드는 단계인데도 스피드가 생각보다 빠른 것 같다. 지난해 11월 일본과 평가전보다 빠른 편”이라고 경계했다. 네덜란드는 18일 NC, 24~25일 LG 등 국내 팀과 평가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대표팀은 투수 엔트리 가운데 어깨 통증을 겪고 있는 임정우(26ㆍLG)를 빼고 임창민(32ㆍNC)을 넣기로 했다. 이대호(35ㆍ롯데)는 일정을 앞당겨 이날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고 있는 대표팀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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