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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부동산중개업은 ‘전국 유일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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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부동산중개업은 ‘전국 유일 호황’

입력
2018.05.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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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새 주택매매거래량 94% 증가

전국 20% 이상 감소와 대조

1인당 연간 중개건수도 42% 늘어

[저작권 한국일보] 세종시 신도심 아파트 전경.
[저작권 한국일보] 세종시 신도심 아파트 전경.

세종시 부동산 중개업 시장이 개업 공인중개사 수가 6년 만에 3배 증가했는데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매매거래량은 증가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공인중개사는 늘은 반면 정부의 규제 강화로 매매거래량이 큰 폭 감소하는 것과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24일 세종시에 따르면 관내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출범 직후인 2012년 9월 365명에서 올해 5월 22일 기준 1,060명으로 5년 8개월 만에 3배 가량 늘었다. 최근 2년 만 놓고 볼 때도 2015년 말 기준 753명에서 지난해 말 1,030명으로 277명(36.8%) 증가했다.

이처럼 세종시 공인중개사가 눈에 띄게 늘었는데도 같은 기간 주택 매매 거래량은 90% 이상 늘었다.

부동산 정보서비스업체인 직방이 최근 발표한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과 개업 공인중개사 관련 통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5년 2,686건이던 세종시 주택매매 거래량은 2017년 5,214건으로 무려 94.1%(2,528건) 증가했다. 중개사 1명 당 연간 평균 중개 실적도 3.6건에서 5.1건으로 늘었다.

세종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아파트 전월세나 분양권을 중개하는 비율이 높아 주택 매매 중개 건수 타 지역보다 적지만,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게 지역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반면,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는 공인중개사는 늘고 있는 반면,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주택매매 거래량이 크게 줄어 아우성을 치고 있다. 2015년 9만1,130명이던 전국의 개업공인중개사 수는 2017년 10만2,100명으로 12%(1만970명)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119만3,691건에서 94만7,104건으로 무려 20.7%(24만6,587건) 줄었다. 감소폭은 울산(43.6%)이 가장 컸으며, 경북(34.7%)과 경남(34.2%), 제주(30.1%) 등의 감소폭도 두드러졌다.

이로 인해 전국의 1명당 연간 평균 주택매매 거래 중개 실적은 2015년 13.1건에서 9.3건으로 3.8건(29%)이나 감소했다. 연간 중개실적 감소폭이 가장 큰 지역은 제주로 13건에서 6건으로 절반 이상 떨어졌다.

세종시 부동산 중개업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호황을 누리는 것은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이라고 불리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세종시 신도심 한 공인중개사는 “기본적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고, 새 정부 들어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추가 정부부처 이전이 확정되는 등 호재가 더해지면서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세종시로 계속 쏠리고 있어 부동산 열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ㆍ사진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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