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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EU, 직장암 방사선 치료 바이오마커 공동 개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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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EU, 직장암 방사선 치료 바이오마커 공동 개발키로

입력
2017.04.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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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선 직장암의 수술 전 항암 방사선 요법의 치료반응을 예측, 맞춤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바이오마커가 한국ㆍ유럽 공동 연구진에 의해 개발될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국내 병원 가운데서는 최초로 국제공동연구개발프로그램인 ‘유로스타2’의 지원을 받아 진행성 직장암 바이오마커 연구개발 과제를 향후 3년 간 진행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맞춤형 암 치료 연구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바이오벤처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 분자진단 전문 기업인 프랑스 벤처 프레스티지아와 협력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사는 직장암 환자 조직으로부터 환자별 항암 방사선 치료 효과 유무를 미리 알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프레스티지아사는 환자 혈액을 이용한 바이오마커를 각각 개발해 서울아산병원의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 받는다.

바이오마커란 혈액이나 조직 내 존재하는 단백질이나 유전물질(DNA) 등을 이용해 특정 약물이나 칠에 대한 반응 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뜻한다.

대장 맨 끝 부분인 직장에 암이 생기는 직장암의 경우 수술 시 항문을 보존하는 일이 쉽지 않아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를 통해 암의 크기를 줄이는 치료가 선행되면 더 좋다는 게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다만 환자의 약 절반 가량에게는 항암·방사선 치료 효과가 적게 나타나거나 거의 없다는 사실이 걸림돌이다. 효과가 없을 경우 환자가 구토, 식욕 저하 등 치료 부작용에 노출되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시간 낭비로 암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대장항문외과 교수)은 “바이오마커가 개발되면 조직검사나 혈액검사를 통해서 미리 치료 효과 유무를 파악할 수 있게 되는 만큼 많은 환자가 불필요한 치료를 받지 않게 되는 등 진정한 의미의 맞춤 치료가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 병원장은 “바이오마커 개발이 끝나면 국내는 물론 유럽에 인허가 신청을 한 후 상용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로스타2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범유럽 공동 연구개발 네트워크인 유레카 사무국이 운영하는 국제 공동기술 개발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을 통해 해당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박진영(왼쪽)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와 오딜 프리그뉴(가운데) 프레스티지아 본부장,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대장항문외과 교수)가 20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직장암 바이오마커 개발을 위한 3자간 연구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박진영(왼쪽)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와 오딜 프리그뉴(가운데) 프레스티지아 본부장,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대장항문외과 교수)가 20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직장암 바이오마커 개발을 위한 3자간 연구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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