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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김정은 친서 품고 워싱턴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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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김정은 친서 품고 워싱턴으로 출발

입력
2018.06.0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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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6시 50분께 뉴욕 호텔에서 나와

북 고위 인사 미국 수도 방문 18년 만

이동 수단은 육로 또는 항공편 가능성

폼페이오 면담 잡힌 오후 1시 전후 예상

트럼프 대통령과 집무실 회동할지 관심

김영철(가운데)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박 3일의 뉴욕 일정을 마치고 1일(현지시간) 오전 숙소인 뉴욕 맨해튼 시내의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을 나서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영철(가운데)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박 3일의 뉴욕 일정을 마치고 1일(현지시간) 오전 숙소인 뉴욕 맨해튼 시내의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을 나서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박 3일의 뉴욕 일정을 마치고 1일(현지시간) 워싱턴으로 출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전달이라는 특명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북한 정부의 고위인사가 미국의 수도를 방문하는 것은 2000년 북한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인민군 차수)이후 18년 만이다. 2000년 10월 10일 조 차수는 국무부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면담한 뒤 백악관으로 가 빌 클린턴 대통령을 예방하고 1시간 가량 회담했다. 조 차수는 북미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내용이 담긴 김정일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6시 50분께 경호 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숙소인 뉴욕 맨해튼 시내의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을 나섰다. 취재진이 따라 붙었지만,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채 차량에 올랐다.

김 부위원장이 워싱턴까지 어떤 교통수단으로 이동할지에 대해선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육로를 이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가운데, 미국 측 경호 관계자는 현지 취재진에게 “김 부위원장은 아침에 뉴욕 존 F. 케네디(FJK) 국제공항으로 갈 것”이라고 말해 비행편 이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그들(북한 대표단)이 금요일(1일) 아마 내가 기대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워싱턴DC로 올 것”이라며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행을 직접 확인했다.

김 부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예방은 이날 낮 또는 이른 오후 백악관에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백악관 일정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외부 일정을 소화한 뒤, 12시 15분에 백악관으로 돌아온다.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면담 시간이 잡혀 있고, 3시에는 캠프 데이비드로 출발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 면담 시간인 오후 1시 전후로 김 부위원장과의 회동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날 김 부위원장의 숙소에 배웅 나온 자성남 주(駐) 유엔 북한대사는 취재진에게 전날 북미 간 뉴욕 회담 결과에 대해 “어제 폼페이오 장관이 나와서 인터뷰하지 않았느냐”면서 북측의 입장에 대해서도 “이제 나오겠죠. 조금만 기다리세요”고 말했다. 별도의 설명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자 대사는 북미 정상회담이 당초 예정대로 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회담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라고 말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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